코튼
코튼 판타스틱 나이트 드림스 (Fantastic Night Dreams Cotton Original) · 1995 · Suc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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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 하나 때문에 세상을 구하는 마녀
슈팅 게임의 주인공들은 대개 인류를 구하거나 원수를 갚으러 나섭니다. 코튼은 다릅니다. 이 마녀 소녀가 싸우는 이유는 윌로우라는 사탕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요정이 세상이 위험하다고 설명해도 관심이 없다가, 사탕을 주겠다는 말에 곧바로 빗자루를 타고 날아오릅니다. 이 뻔뻔한 동기 하나가 게임 전체의 성격을 정합니다.
화면도 그에 맞습니다. 우주선과 폭발 대신 유령과 호박과 뼈다귀가 날아다니고, 배경은 어둡지만 밉지 않게 그려져 있습니다. 슈팅 게임을 무섭고 어렵게만 여기던 사람들에게 이 게임은 다른 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어떤 게임인가
코튼(Cotton Fantastic Night Dreams)은 옆으로 흐르는 화면을 따라 마녀 코튼을 조종하며 앞을 막는 것들을 쏘아 없애는 횡스크롤 슈팅입니다. 스테이지 끝에는 큼직한 보스가 기다리고 있고, 이기면 다음 구역으로 넘어갑니다.
단순히 쏘고 피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적을 없애면 보석이 나오는데, 이 보석을 쏘면 색이 바뀝니다. 어떤 색으로 받느냐에 따라 마법의 종류와 경험치가 달라지므로, 총알을 어디에 쓸지 계속 계산하게 됩니다. 이 규칙이 코튼을 다른 횡스크롤 슈팅과 구분 짓습니다.
보석과 마법
보석은 쏠 때마다 노랑, 파랑, 초록, 빨강으로 색이 돌아갑니다. 받으면 그 색에 해당하는 마법이 쌓이고, 별도의 버튼으로 화면 전체를 쓸어버리는 큰 공격을 쓸 수 있습니다. 불, 얼음, 번개처럼 성질이 다르고 연출도 각기 다릅니다.
중요한 것은 보석을 그냥 받아도 경험치가 쌓인다는 점입니다. 경험치가 차면 코튼의 등급이 올라가고 기본 사격이 강해집니다. 그래서 마법을 모을지 등급을 올릴지 사이에서 선택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등급을 올리는 데 집중하는 편이 살아남기 쉽습니다.
마법은 아껴 두다 못 쓰고 죽는 것이 가장 아깝습니다. 보스 앞에서 두어 개는 남겨 두되, 화면이 적으로 가득 찼다고 느끼면 주저 없이 쓰는 것이 좋습니다.
요정과 옵션
코튼 옆에는 요정이 따라다니며 함께 쏩니다. 이 요정들의 자리가 사격 범위를 결정하므로, 어느 방향의 적을 상대할지에 따라 위치를 신경 쓰게 됩니다. 위아래로 붙는 배치와 앞뒤로 붙는 배치가 상황에 따라 유리한 곳이 다릅니다.
조작에서 하나 더 익힐 것이 있습니다. 코튼은 아래로 급강하하는 동작이 있어서, 이것으로 위험한 자리를 빠르게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좌우로만 피하려 하면 막히는 구간이 있으니, 위아래로 크게 움직이는 감각을 일찍 익혀 두는 것이 좋습니다.
어디서 어려워지는가
앞의 두어 스테이지는 부드럽지만, 중반부터 적이 위아래에서 동시에 밀려옵니다. 특히 좁은 통로를 지나면서 적이 나오는 구간이 첫 관문입니다. 여기서는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 말고 화면 뒤쪽에 붙어 적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편이 안전합니다.
보스들은 대체로 몸집이 크고 공격 방식이 정해져 있습니다. 몇 번 죽으면서 순서를 외우면 넘어갈 수 있습니다. 다만 등급이 낮은 상태로 보스를 만나면 잡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 시간만큼 위험해집니다. 보스 직전 구간에서 보석을 꼼꼼히 챙겨 두는 것이 요령입니다.
시리즈와 그 뒤
코튼은 이후 여러 편으로 이어지며 오랫동안 사랑받았습니다. 마녀와 요정, 보석 규칙, 그리고 사탕을 향한 집념이라는 뼈대는 계속 유지되었습니다. 지금도 새 작품이 나올 만큼 팬층이 두텁습니다.
국내에서는 오락실보다 콘솔과 개인용 컴퓨터 쪽에서 이름이 알려진 편입니다. 화면이 밝고 캐릭터가 귀여워서 슈팅 장르를 어려워하던 사람들이 첫 슈팅으로 잡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난이도가 아주 낮은 게임은 아니지만, 보석을 모으고 등급을 올리는 재미가 앞서 있어 몇 번 죽어도 다시 잡게 되는 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