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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니오군 피구부 DS (한글판)

초열혈고교 쿠니오군 피구부 DS (Choyeolhyeolgogyo Kunio Gun Pigubu Korea) · 2008 · Arc System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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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즐기는 열혈 피구

닌텐도 DS가 국내에 정식 발매되던 무렵, 한글로 번역돼 나온 게임 목록에 이 작품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반가워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열혈 시리즈는 오래전부터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았지만, 정작 한국어로 된 판은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메뉴와 팀 이름, 기술 설명까지 한글로 나오니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부담이 없습니다. 필살기 이름을 읽고 무슨 효과인지 짐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집니다.

쿠니오군 피구부 DS (한글판) 스포츠 게임 화면 1 - 닌텐도 DS (2008)

어떤 게임인가요

쿠니오군 피구부 DS 한글판(Choyeolhyeolgogyo Kunio Gun Pigubu)은 쿠니오와 친구들이 피구로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 액션 게임입니다. 오락실과 패미컴에서 인기를 끌었던 열혈고교 피구부를 휴대용 기기에 맞춰 다시 만든 작품입니다.

코트 안팎으로 선수를 나눠 공을 돌리다가, 빈틈이 보이면 던져 상대를 맞힙니다. 상대 팀 선수를 모두 아웃시키면 승리입니다. 룰은 학교에서 하던 피구 그대로라 설명서를 읽지 않아도 몇 분이면 감이 옵니다.

쿠니오군 피구부 DS (한글판) 스포츠 게임 화면 2 - 닌텐도 DS (2008)

던지는 것보다 받는 게 어렵습니다

이 게임을 오래 붙잡게 만드는 건 잡기입니다. 날아오는 공을 정확한 순간에 받아 내면 공격권이 넘어오는데, 성공률이 올라가는 순간부터 실력 차가 확 벌어집니다.

반대로 욕심내다 실패하면 그대로 아웃입니다. 필살 슛처럼 위력이 큰 공은 잡기 판정이 인색해서, 상대가 기술을 준비하는 낌새가 보이면 아예 거리를 벌리는 편이 낫습니다.

선수들이 한곳에 몰려 있으면 한 방에 여러 명이 당하기도 합니다. 화면을 넓게 쓰며 적당히 흩어져 있는 습관만 들여도 경기가 훨씬 편해집니다.

팀 고르는 재미

등장하는 팀은 저마다 힘, 속도, 기술 성향이 다릅니다. 무식하게 강한 슛으로 밀어붙이는 팀, 발이 빨라 패스로 흔드는 팀, 궤도가 휘는 변화구로 수비를 넘기는 팀이 골고루 있습니다.

처음에는 세다고 소문난 팀만 쓰게 되지만, 몇 판 해 보면 자기 성향에 맞는 팀이 따로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상대 팀의 특기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팀을 바꿔 잡는 것도 이 게임의 재미 중 하나입니다.

둘이 붙을 때가 진짜입니다

혼자 대회를 돌파하는 것도 좋지만, 열혈 시리즈는 원래 옆 사람과 붙는 게임입니다. 서로 게이지를 아끼며 눈치를 보다가 동시에 필살기를 터뜨리는 순간이 이 게임의 절정입니다.

캐릭터가 공에 맞고 과장되게 날아가는 연출, 굵직한 타격음, 촌스러울 만큼 시원한 이펙트까지 시리즈의 색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짧게 한두 판만 해도 그때 그 감각이 바로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