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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비 GBA 이식판

패미컴 미니 트윈비 (Famicom Mini Vol 19 Twinbee J Hyperion) · 2004 · Ninte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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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을 계속 튕기는 사람들

트윈비를 해 본 사람은 벨 이야기를 합니다. 하늘의 구름을 쏘면 종이 떨어지는데, 그 종을 계속 쏘면 노랑에서 파랑, 빨강, 초록으로 색이 바뀝니다. 색마다 얻는 능력이 다르고, 원하는 색이 나올 때까지 종을 공중에 띄운 채 계속 쏘게 됩니다.

문제는 종을 쏘는 동안 적이 계속 온다는 것입니다. 위험을 감수하고 원하는 색까지 갈지, 안전하게 지금 색으로 만족할지 매번 고민합니다. 슈팅 게임에 이런 도박을 넣은 발상이 트윈비를 특별하게 만들었습니다.

트윈비 GBA 이식판 슈팅 게임 화면 1 - 게임보이 어드밴스 (2004)

어떤 게임인가

트윈비 GBA 이식판(TwinBee)은 1985년 코나미가 만든 종스크롤 슈팅을 패미컴판을 거쳐 게임보이 어드밴스로 옮긴 작품입니다. 패미컴 미니 시리즈의 하나로 나왔습니다.

둥근 몸에 팔이 달린 귀여운 기체를 조종해 위로 올라가며 적을 쏩니다. 대부분의 슈팅이 어둡고 기계적인 분위기이던 시절에, 이 게임은 밝고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정반대 방향을 잡았습니다. 이 계열을 뒤에서 큐트한 슈팅이라 부르게 된 출발점 중 하나입니다.

공중과 지상

공격은 두 갈래입니다. 위로 쏘는 총알은 날아오는 적을 맞히고, 아래로 던지는 폭탄은 지면의 목표를 부숩니다. 두 가지를 함께 관리해야 하니 손이 바쁩니다. 하늘만 보다 보면 지상 목표가 다 지나가 버립니다.

기체의 팔도 이 게임의 특징입니다. 특정 적에게 맞으면 팔이 떨어져 나가고, 그러면 폭탄을 던지지 못하게 됩니다. 팔이 하나만 남으면 조작이 불편해지고, 병원 아이콘을 먹어야 되살아납니다. 피격의 결과가 단순히 잔기 감소가 아니라 기능 상실로 나타나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벨의 색

벨은 색마다 효과가 다릅니다. 흰색은 점수, 파랑은 속도 증가, 빨강은 공격 강화, 초록은 방어막이 붙습니다. 초록을 노리고 계속 쏘다가 벨이 화면 밖으로 나가거나, 벨에 정신이 팔려 적탄에 맞는 일이 흔합니다.

속도를 너무 올리면 오히려 조작이 어려워집니다. 화면이 좁은데 기체가 미끄러지듯 움직이니 미세한 회피가 안 됩니다. 무조건 다 먹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걸 몇 번 죽고 나면 알게 됩니다.

둘이 하는 게임

트윈비는 처음부터 두 명이 같이 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두 기체가 나란히 날며 서로 다른 벨을 노리고, 화면을 반씩 나눠 맡습니다. 둘이 붙으면 합체 공격도 나옵니다. 협력이 겉치레가 아니라 실제로 유리해지는 구조입니다.

혼자 해도 물론 재미있습니다. 다만 이 게임이 원래 어떤 자리에서 태어났는지는 둘이 해 봐야 알게 됩니다. 밝은 그림과 통통 튀는 소리 덕에 슈팅에 익숙하지 않은 분도 부담 없이 잡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