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 펄기아
포켓몬스터 DP 펄기아 (Pocket Monsters Dp Palkia Korea) · 2008 · Ninte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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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가르는 포켓몬
이 버전의 표지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펄기아입니다. 공간을 다스린다는 설정을 가진 이 포켓몬은 물과 드래곤 타입을 함께 갖고 있어, 짝이 되는 디아루가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전력이 됩니다.
같은 이야기를 따라가더라도 마지막에 손에 넣는 전설이 무엇이냐에 따라 여행의 인상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친구와 서로 다른 버전을 사서 각자 다른 전설을 얻고 교환하는 것이 이 시리즈의 오래된 즐기는 법이었습니다.
어떤 게임인가
포켓몬스터 펄기아(Pocket Monsters DP Palkia)는 신오 지방을 무대로 한 4세대 RPG의 한국어판입니다. 쌍둥이마을에서 여행을 시작한 주인공이 체육관 여덟 곳을 차례로 도전하고, 세계를 새로 만들겠다는 갤럭시단의 계획을 막고, 사천왕과 챔피언을 넘어섭니다.
시리즈가 한국어로 정식 발매된 초기 본편 가운데 하나로, 포켓몬과 기술 이름이 모두 한글로 다듬어져 있습니다.
물리와 특수가 나뉘다
4세대에서 대전의 근본 규칙 하나가 바뀌었습니다. 그전까지는 기술의 타입만 보고 물리인지 특수인지가 정해졌지만, 이 세대부터는 기술마다 따로 지정됩니다.
그 결과 오랫동안 실력을 못 내던 포켓몬들이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공격력이 높은데 특수 기술만 쓸 수 있었던 포켓몬들이 비로소 힘을 쓰게 된 것입니다. 이 규칙은 이후 모든 세대에서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여행의 동선과 갤럭시단의 계획
신오 지방은 홋카이도를 본떠 만들어 눈과 산이 많습니다. 초반에는 호수와 숲을 지나며 체육관을 돌고, 중반부터 지방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천관산과 얽히게 됩니다. 후반의 북쪽 지역은 눈보라 때문에 이동 자체가 느려집니다.
지하통로에서는 화석을 캐고 비밀 기지를 꾸밀 수 있습니다. 본편 진행과 별개로 몇 시간이고 파고들 수 있는 공간이라, 삽질에 빠져 여행을 잊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이 작품의 악역 조직은 단순히 포켓몬을 훔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우두머리는 감정과 다툼이 있는 지금 세계를 결함으로 보고, 전설의 포켓몬의 힘으로 세계를 다시 만들려 합니다.
세 호수에 사는 요정 포켓몬을 잡아들이고, 천관산 정상의 창기둥에서 의식을 벌이는 전개는 시리즈에서 가장 서늘한 대목으로 꼽힙니다. 아이용 게임의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결이 무겁습니다.
새로 늘어난 진화형
4세대는 기존 포켓몬에 새로운 진화 단계를 많이 붙인 세대입니다. 예전부터 익숙하던 포켓몬이 한 단계 더 자라게 되면서, 오래 시리즈를 해 온 사람에게 다시 키울 이유가 생겼습니다.
한국어판으로 처음 시리즈를 접한 사람들에게 이 작품은 출발점이자 기준입니다. 지금 다시 해도 볼륨이 두텁고, 후반의 이야기 전개가 남기는 인상이 뚜렷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