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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 올림픽 패미컴판

하이퍼 올림픽 (Hyper Olympic Japan) · 1985 · Kon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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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을 부수는 게임

이 게임은 오락실 기기를 실제로 망가뜨린 것으로 유명합니다. 100미터 달리기에서 좋은 기록을 내려면 버튼을 최대한 빠르게 연타해야 하는데, 사람들이 손바닥으로 내리치고 자로 긁고 동전을 문질러 대는 통에 버튼이 남아나지 않았습니다. 오락실 주인이 이 기기 앞에서 특히 예민했던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게임의 실력은 손기술과 체력입니다. 게임을 잘 아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빠르고 오래 두드릴 수 있느냐로 순위가 갈립니다. 친구들끼리 붙으면 게임이 끝난 뒤 다들 팔을 주무르고 있었습니다.

하이퍼 올림픽 패미컴판 스포츠 게임 화면 1 - 패미컴 (1985)

어떤 게임인가

하이퍼 올림픽(Hyper Olympic)은 여러 육상 종목을 차례로 치르며 기준 기록을 넘겨야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스포츠 게임입니다. 종목마다 기준 기록이 정해져 있어서, 못 넘기면 그 자리에서 끝납니다.

조작 방식은 놀랍도록 단순합니다. 달리기 버튼을 연타해 속도를 올리고, 각도 버튼을 눌러 뛰거나 던지는 방향을 정합니다. 이 두 가지 조작만으로 모든 종목을 소화하는데, 종목마다 요구하는 감각이 완전히 달라서 지루하지 않습니다.

하이퍼 올림픽 패미컴판 스포츠 게임 화면 2 - 패미컴 (1985)

종목별 요령

100미터 달리기는 순수한 연타 싸움입니다. 시작 신호에 맞춰 곧바로 출발하고, 끝까지 속도를 늦추지 않고 두드리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멀리뛰기와 높이뛰기는 각도가 핵심입니다. 아무리 빨리 달려도 뛰어오르는 각도가 잘못되면 기록이 나오지 않습니다. 멀리뛰기는 45도에 가깝게, 높이뛰기는 훨씬 가파르게 잡아야 합니다. 발판을 넘어가면 실격이니 도움닫기 거리도 함께 봐야 합니다.

창던지기와 해머던지기는 속도와 각도를 함께 맞춰야 하는 종목입니다. 연타로 힘을 최대한 모은 다음 정확한 순간에 각도를 정해 놓아야 하는데, 이 타이밍이 몸에 붙기까지가 가장 오래 걸립니다.

하이퍼 올림픽 패미컴판 스포츠 게임 화면 3 - 패미컴 (1985)

연타의 요령

손가락 하나로만 두드리면 금방 지칩니다. 두 손가락을 번갈아 쓰거나, 손 전체로 리듬을 만드는 편이 훨씬 오래갑니다. 무엇보다 처음부터 전력으로 두드리면 마지막 구간에서 속도가 떨어지므로, 종목의 길이에 맞춰 힘을 배분하는 감각이 필요합니다.

기준 기록은 판을 거듭할수록 높아집니다. 처음 몇 종목을 여유롭게 넘겼다고 안심하면 곧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남긴 것

이 게임 이후로 버튼을 연타하는 스포츠 게임이 하나의 갈래가 되었습니다. 조작이 단순해서 누구나 곧바로 참가할 수 있고, 옆 사람과 기록을 비교하는 재미가 즉각적이라 여럿이 모였을 때 특히 잘 맞습니다.

지금 키보드로 하시면 손목보다 손가락이 먼저 지치실 겁니다. 무리하지 마시고, 각도를 정확히 맞추는 종목부터 노려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