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 퀴디치 월드컵 GBA
해리 포터 퀴디치 월드컵 (Harry Potter Quidditch World Cup U Rising Sun) · 2003 · Electronic Arts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150점짜리 금빛 점 하나
퀴디치 경기를 다룬 게임이라면 무엇보다 스니치 추격이 재미있어야 합니다. 이 게임은 그 부분을 확실히 챙겼습니다. 경기 도중 어느 순간 화면에 금빛 점이 나타나면 진행 방식이 통째로 바뀌면서, 두 팀 수색꾼이 좁은 궤도를 따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추격 장면으로 넘어갑니다.
이때 잡으면 150점이라 웬만한 점수 차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골을 넣어 쌓아 둔 점수가 마지막 몇 초에 무의미해지는 그 허무함과 짜릿함이, 원작의 규칙을 게임으로 옮겼을 때 나오는 가장 큰 묘미입니다.
어떤 게임인가
해리 포터 퀴디치 월드컵(Harry Potter Quidditch World Cup)은 마법사들의 빗자루 구기 경기인 퀴디치를 단독 종목으로 다룬 스포츠 게임입니다. 게임보이 어드밴스판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경기장 전체를 보여 주며, 플레이어는 공을 가진 선수를 바꿔 가며 조작합니다.
패스로 수비를 흔들고 골대 앞에서 슛을 넣는 기본 구조는 축구나 아이스하키 게임과 비슷합니다. 다른 점은 공중이라는 무대, 그리고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스니치라는 변수입니다.
조작과 경기 운영
패스는 방향을 맞춰 눌러야 정확히 연결되고, 어긋나면 상대에게 가로채입니다. 무리하게 길게 넘기기보다 짧은 패스로 자리를 잡아 가며 골대 앞까지 밀고 들어가는 쪽이 안정적입니다.
수비할 때는 몰이꾼과 블러저를 적극적으로 써야 합니다. 상대 공격수 진로에 블러저를 맞히면 공을 흘리게 만들 수 있어서, 수비가 뚫린 상황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습니다. 파수꾼은 골대 앞을 지키지만 혼자서 다 막아 주지는 않습니다.
기숙사와 국가대표
호그와트 네 기숙사로 치르는 리그가 첫 관문입니다. 그리핀도르부터 슬리데린까지 각 팀은 속도, 몸싸움, 슛 정확도가 조금씩 다르게 설정되어 있어서 팀 선택이 그대로 전술이 됩니다.
리그를 마치면 세계 각국 대표팀이 겨루는 월드컵으로 넘어갑니다. 상대 인공지능이 눈에 띄게 강해지고 스니치 추격에서 밀리는 일이 잦아지므로, 앞 단계에서 콤보와 특수 슛 사용법을 몸에 익혀 두는 편이 좋습니다.
원작 팬을 위한 세부
경기장 배경, 기숙사 문장, 응원하는 관중 같은 요소가 원작 분위기를 잘 살립니다. 이야기를 따라가는 게임은 아니지만, 소설과 영화에서 몇 장면으로만 지나갔던 퀴디치를 직접 오래 붙잡고 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게임의 존재 이유입니다.
한 경기가 짧게 끝나므로 부담 없이 반복해서 즐기기 좋고, 좋아하는 기숙사로 우승까지 밀어붙이는 재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