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두라 하드코어
콘트라 하드 코어 (Contra Hard Corps USA) · 1994 · Kon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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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인간과 로봇이 같이 싸웁니다
이 시리즈는 원래 근육질 병사 둘이 정글을 뚫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의 선택 화면에는 늑대인간처럼 생긴 짐승이 있고, 팔이 무기로 된 로봇이 있고, 부메랑을 쓰는 여성 요원이 있습니다. 인간 병사는 넷 중 하나일 뿐입니다. 화면을 처음 본 사람이 잘못 켰나 싶어 다시 확인할 만큼, 시리즈의 분위기가 크게 바뀐 작품입니다.
이 게임은 혼두라 하드코어(Contra Hard Corps)입니다. 옆으로 달리며 사방으로 총을 쏘는 런앤건 액션으로, 한 대만 맞아도 죽는 대신 화면 가득 밀려드는 적과 거대 병기를 상대로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구성입니다.
캐릭터마다 무기가 다릅니다
네 명은 각자 완전히 다른 네 가지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 병사는 무난하게 쓸 수 있는 구성이고, 짐승 캐릭터는 근접에서 강한 발톱 계열 기술을 씁니다. 로봇은 전방을 넓게 덮는 화력이 있고, 여성 요원은 궤도가 특이한 무기를 들고 있습니다.
무기는 아이템으로 얻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네 개를 다 가지고 시작하며, 버튼으로 바꿔 씁니다. 그래서 죽어도 무기를 잃지 않고, 상황에 맞는 무기를 고르는 판단이 실력이 됩니다. 보스의 약점이 좁을 때는 집중형을, 잡졸이 몰려올 때는 확산형을 꺼내는 식입니다.
갈라지는 이야기
이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은 분기입니다. 진행 중 선택을 요구하는 장면이 나오고, 어느 쪽을 고르냐에 따라 다음 스테이지가 통째로 달라집니다. 한 번 클리어했다고 게임 전체를 본 게 아니라서, 다른 선택으로 다시 시작하면 처음 보는 구간과 처음 보는 보스가 나옵니다.
엔딩도 여러 개입니다. 어떤 경로에서는 예상 밖의 결말로 이어져서, 이 게임을 여러 번 돌린 사람들 사이에서는 어느 분기가 제일 어렵고 어느 엔딩이 제일 인상적인지가 이야깃거리였습니다.
쉬지 않고 몰아치는 구성
이 게임은 한 스테이지 안에 보스급 적이 여러 번 나옵니다. 잡졸을 정리하며 걷는 구간보다 큰 상대와 붙는 구간이 더 많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벽을 부수며 쫓아오는 기계, 여러 형태로 변신하는 병기, 화면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팔이 연달아 등장합니다.
스테이지 구성도 다양합니다. 도시를 달리는 구간, 탈것에 올라 고속으로 이동하는 구간, 발판이 계속 무너지는 구간이 섞여 있어서 같은 조작으로 다른 종류의 긴장을 겪게 됩니다.
난이도는 시리즈 중에서도 높은 편으로 이야기됩니다. 한 대 맞으면 죽는 규칙 위에 적 배치가 촘촘해서, 처음에는 첫 스테이지 보스도 넘기기 어렵습니다. 대신 패턴이 명확해서 외우면 넘어가지고, 그 과정 자체가 이 시리즈의 재미입니다.
둘이 함께할 수 있어서 옆에 사람을 앉히면 체감 난도가 크게 내려갑니다. 대신 화면이 훨씬 정신없어져서, 서로 죽는 걸 보며 웃게 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