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카운트 바웃
3 카운트 바웃 (3 Count Bout Fire Suplex Ngm 043 Ngh 043) · 1993 · S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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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이 세는 3카운트를 피하려고 발버둥 치는 것도 이 게임의 일부지만, 진짜 재미는 링 밖에 있습니다. 로프를 넘어 관중석 쪽으로 나가면 바닥에 의자나 쇠파이프 같은 것들이 놓여 있고, 그걸 집어 들고 상대를 두들길 수 있습니다. 반칙이 규칙의 일부인 링입니다.
3 카운트 바웃(3 Count Bout)은 SNK가 네오지오로 내놓은 프로레슬링 대전 게임입니다. 레슬러 하나를 골라 상대를 매트에 눕히고 핀을 성공시키면 이기는 구조로, 격투 게임처럼 커맨드로 기술을 넣지만 승리 조건이 체력 감소가 아니라 핀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잡고 던지는 것이 기본입니다
타격도 있지만 이 게임의 중심은 잡기입니다. 상대에게 붙어 잡은 뒤 레버를 어느 방향으로 돌리느냐에 따라 수플렉스, 파워밤, 백드롭 같은 기술이 나갑니다. 잡기 싸움에서 진 쪽은 그대로 매트에 꽂히므로 붙는 순간의 판단이 승부를 가릅니다.
체력이 충분히 깎여야 핀이 성립합니다. 아직 힘이 남은 상대를 눕혀 봐야 바로 어깨를 들어 버리니, 기술로 충분히 소모시킨 뒤 마무리로 들어가는 순서를 지켜야 합니다. 이 과정 때문에 한 판이 격투 게임보다 길고 호흡이 다릅니다.
링 밖의 시간
로프 밖으로 나가면 심판이 카운트를 세기 시작합니다. 시간 안에 돌아가지 않으면 그대로 지기 때문에 무작정 밖에 머무를 수는 없습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흉기를 집어 최대한 손해를 입히고 돌아오는 계산이 성립합니다.
로프를 이용한 기술도 있습니다. 로프에 튕겨 나와 속도를 붙여 부딪히거나 코너 기둥에 올라가 뛰어내리는 동작이 있어서, 링이라는 공간 자체를 활용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레슬러들과 승부의 무대
등장하는 선수들은 체격과 성격이 확실히 갈립니다. 덩치로 밀어붙이는 유형, 날렵하게 뛰어다니며 공중 기술을 쓰는 유형, 가면을 쓰고 나오는 유형까지 있어서 누구를 고르느냐에 따라 경기 운영이 달라집니다.
혼자 하면 챔피언 벨트를 향해 차례로 상대를 꺾어 나가고, 둘이 붙으면 그냥 힘 싸움이 됩니다. 네오지오 특유의 큼직한 도트로 그려진 레슬러들이 서로 던지고 눕히는 장면이 과장되게 표현돼 있어서, 프로레슬링을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