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랩 보이즈
B.랩 보이즈 (B Rap Boys World) · 1992 · Kane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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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과 스케이트보드로 싸우는 벨트스크롤
벨트스크롤 액션 하면 보통 근육질 사나이나 무장한 군인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이 게임의 주인공은 헐렁한 옷을 입은 힙합 스타일의 소년들입니다. 배경 음악부터 랩 비트가 깔리고, 캐릭터 동작에도 그 시절 스트리트 문화의 분위기가 잔뜩 묻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적을 들이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걸어서 다가가 때리는 대신 보드에 올라타 그대로 밀어 버리는 순간의 쾌감이 이 게임의 상징 같은 장면입니다.
어떤 게임인가
B.랩 보이즈(B.Rap Boys)는 카네코가 1992년에 내놓은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입니다. 옆으로 흐르는 거리를 걸어가며 몰려오는 불량배들을 때려눕히고 구역을 하나씩 넘어가는 구조입니다.
여러 명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어서 친구와 함께 붙었을 때 진가가 나옵니다. 혼자서는 버겁던 구간도 둘이 앞뒤로 갈라서 처리하면 훨씬 수월해집니다.
액션의 결
기본 공격과 점프 공격, 그리고 잡기가 있습니다. 잡은 뒤 던지는 동작은 주변의 다른 적까지 쓰러뜨리기 때문에, 포위당했을 때 빠져나가는 수단으로 유용합니다.
스케이트보드는 이동 수단이자 공격 수단입니다. 속도가 붙으면 적을 연달아 밀어낼 수 있지만, 방향을 틀기가 어려워져서 벽이나 함정에 그대로 부딪히기도 합니다. 언제 올라타고 언제 내릴지 판단하는 것이 이 게임 특유의 숙제입니다.
90년대 초 거리 문화
1992년이라는 시점이 이 게임의 성격을 잘 설명합니다. 힙합이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게임에도 그 감각이 들어오던 때였고, 스케이트보드와 그래피티, 헐렁한 옷차림이 젊음의 상징처럼 쓰이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이 게임은 지금 보면 90년대 초를 통째로 담은 타임캡슐처럼 느껴집니다. 게임성 자체보다 그 시절 분위기 때문에 기억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지금 해 본다면
적이 몰려오는 벨트스크롤의 기본은 여기서도 같습니다. 화면 위아래로 자리를 옮겨 적을 한 줄로 세운 다음 하나씩 처리하는 방식이 가장 안전합니다.
보드를 탄 상태에서는 이 정렬이 어려워지므로, 적이 흩어져 있을 때 이동용으로 쓰고 몰려 있을 때는 내려서 싸우는 편이 낫습니다. 신나는 음악에 휩쓸려 무작정 돌진하면 체력이 순식간에 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