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이소룡 스토리
드래곤 브루스 리 스토리 (Dragon the Bruce Lee Story Europe) · 1994 · Vir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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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나온 격투 게임
이소룡의 생애를 그린 영화 드래곤이 개봉하고, 그 판권으로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실존 인물의 전기 영화를 대전격투로 옮긴다는 발상 자체가 흔치 않았습니다. 주인공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소룡이고, 상대는 그가 살면서 부딪힌 사람들과 영화 속 장면에서 따온 인물들입니다.
드래곤 브루스 리 스토리(Dragon: The Bruce Lee Story)는 이소룡을 조작해 여러 상대와 일대일로 맞붙는 대전격투 게임입니다. 체력을 먼저 깎는 쪽이 라운드를 가져가는 방식으로, 당시 대전격투의 기본 문법을 그대로 따릅니다.
쌍절곤과 발차기
이소룡 하면 떠오르는 동작들이 기술로 들어가 있습니다. 쌍절곤을 휘두르는 무기 공격이 있고, 연속으로 차 올리는 발차기와 옆차기가 주력입니다. 기본 공격의 사거리와 발동이 기술마다 확실히 달라서, 상대와의 거리에 따라 뭘 낼지 정하는 것이 승부를 가릅니다.
무기가 등장하는 것이 이 게임의 특징입니다. 스테이지에 따라 쌍절곤이나 봉 같은 것을 들고 싸우게 되는데, 사거리가 길어지는 대신 동작이 커져서 헛치면 크게 반격당합니다. 무기를 들었다고 무작정 휘두르기보다, 상대가 들어오는 타이밍에 맞춰 내미는 편이 안전합니다.
영화를 따라가는 구성
상대는 영화의 흐름에 맞춰 등장합니다. 실제 인물을 모델로 한 상대도 있고, 영화에서 이소룡의 내면을 상징하던 존재도 나옵니다. 각 대결 사이에 영화의 장면을 짚어 주는 연출이 들어 있어서, 단순히 상대만 갈아 치우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진행되는 느낌을 줍니다.
스테이지 배경도 영화 속 장소를 따라갑니다. 도장, 거리, 촬영장 같은 곳이 나오고, 각 배경마다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 지금 어느 시기를 지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휴대용판을 잡으면
작은 화면에 옮기면서 캐릭터가 작아지고 기술 수도 정리되었습니다. 큰 화면판에서 되던 화려한 연출은 줄었지만, 거리를 재고 발차기를 넣는 기본적인 대전 감각은 남아 있습니다.
커맨드가 복잡하지 않아서 대전격투를 어려워하는 사람도 붙어 볼 만합니다. 이소룡이라는 인물 하나로 게임 전체를 끌고 가는 구성이라, 그의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상대가 바뀔 때마다 어느 장면인지 짚어 보는 재미가 따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