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블레이드 2
라스트 블레이드 2 (The Last Blade 2 Bakumatsu Roman Dai Ni Maku Gekka) · 1998 · S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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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격투 게임
네오지오로 나온 대전 격투 가운데 그림이 가장 아름다운 작품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이 이쪽을 듭니다. 눈 내리는 벌판, 벚꽃이 흩날리는 밤, 붉게 물든 저녁 하늘 같은 배경이 싸움 내내 뒤에서 흘러갑니다. 캐릭터가 칼을 뽑아 드는 자세 하나하나에도 공이 잔뜩 들어가 있어서, 대전을 하지 않고 구경만 해도 볼거리가 됩니다.
배경 음악도 화면과 짝을 이룹니다. 일본 전통 악기 소리를 바탕에 깔아서, 막부 말기라는 시대 배경이 소리만으로도 전해집니다.
어떤 게임인가
라스트 블레이드 2(The Last Blade 2)는 막부 말기 일본을 무대로 검객들이 맞붙는 1대1 무기 대전 격투 게임입니다. 전작에서 이어지는 작품으로, 캐릭터가 늘고 시스템이 정리되어 시리즈의 완성형으로 평가받습니다.
이 게임의 뼈대는 상대의 공격을 튕겨 내는 받아치기입니다. 타이밍에 맞춰 입력하면 상대의 칼을 쳐 내고 크게 빈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기술 하나 때문에 무작정 공격을 내밀 수 없게 되고, 서로 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특유의 팽팽한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
속공과 파워
캐릭터를 고른 뒤에 싸우는 방식을 정합니다. 속공은 연속기가 잘 이어지고 움직임이 가벼운 대신 한 방의 무게가 가볍습니다. 파워는 반대로 한 대가 무겁고 튕겨 내기의 위력이 크지만 연속기가 잘 안 붙습니다.
여기에 세 번째 방식이 추가되어, 받아치기와 방어를 봉인하는 대신 공격에 몰아주는 선택도 생겼습니다. 같은 캐릭터를 고르고도 완전히 다른 싸움을 할 수 있어서, 상대의 선택을 보고 내 방식을 바꾸는 심리전이 벌어집니다.
캐릭터들
주인공 카에데는 균형 잡힌 검술로 처음 잡기에 좋고, 창을 쓰는 인물은 사거리가 압도적입니다. 총과 칼을 함께 쓰는 인물, 거대한 도끼를 휘두르는 인물, 부채를 쥔 인물까지 무기의 성격이 뚜렷하게 갈립니다.
전작에서 최종 보스로 나왔던 인물이 쓸 수 있는 캐릭터로 풀린 것도 이 작품의 반가운 점입니다. 캐릭터 수가 늘면서 팀을 짜듯 골라 보는 재미가 생겼습니다.
알아 두면 좋은 것
이 게임은 처음 잡으면 공격이 잘 안 들어간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받아치기와 방어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작정 큰 기술을 내지 말고, 작은 공격으로 상대의 반응을 본 다음 빈틈을 파고드는 순서로 접근해야 합니다.
칼끝이 닿는 거리 감각을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무기 게임답게 조금만 멀어도 헛손질이 되고, 그 헛손질이 곧 반격으로 돌아옵니다. 몇 판만 붙어 보시면 내 캐릭터의 칼이 어디까지 닿는지 몸이 기억하게 되고, 그때부터 이 게임의 진짜 재미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