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덴 DX 신버전
라이덴 DX (Raiden Ii New Raiden Dx Newer v33 Pcb Raiden Dx E) · 1996 · Seibu Kaihatsu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난이도를 고르고 시작한다
이 게임을 켜면 먼저 코스를 고릅니다. 초보용, 중급용, 상급용으로 나뉘어 있어서, 슈팅에 자신이 없는 사람도 처음부터 벽에 부딪히지 않고 끝까지 가 볼 수 있습니다. 동전을 잡아먹기로 유명하던 시절의 슈팅 게임치고는 꽤 친절한 배려였습니다.
물론 상급 코스로 넘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탄의 밀도와 속도가 확 올라가서, 앞선 코스에서 익힌 것만으로는 몇 판 못 버팁니다. 같은 게임 안에 세 개의 다른 게임이 들어 있는 셈입니다.
어떤 게임인가
라이덴 DX(Raiden DX)는 세이부 개발의 세로 스크롤 슈팅으로, 라이덴 2의 기판과 소재를 바탕으로 스테이지 구성과 점수 체계를 새로 짠 작품입니다. 전투기를 조종해 위에서 내려오는 적기와 지상 시설을 부수며 나아갑니다.
무기 체계는 시리즈의 것을 그대로 씁니다. 붉은 아이템을 먹으면 앞으로 퍼져 나가는 벌컨, 파란 아이템을 먹으면 굵게 뻗는 레이저가 됩니다. 여기에 유도 미사일과 직진 미사일이 따로 붙고, 위기 때 쓰는 폭탄이 있습니다.
벌컨과 레이저
벌컨은 부채꼴로 퍼져서 화면 넓은 범위를 훑습니다. 잔챙이가 사방에서 나오는 구간에서 편하고, 조준이 어긋나도 어느 정도 맞아 줍니다. 대신 한 점에 몰리는 화력이 약해서 보스를 오래 붙잡고 있어야 합니다.
레이저는 정반대입니다. 앞으로만 굵게 뻗어 나가서 보스나 큰 목표물을 순식간에 녹입니다. 다만 옆에서 들어오는 적에게는 무력하므로, 몸으로 위치를 계속 맞춰 줘야 합니다. 이 시리즈의 상징인 구불구불 휘어지는 자줏빛 레이저는 보는 맛도 각별합니다.
점수를 올리는 법
이 작품이 특히 평가받는 부분이 점수 체계입니다. 지상의 목표물을 놓치지 않고 부수면 배수가 쌓이고, 그 상태를 유지한 채 진행할수록 점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그래서 단순히 살아남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어느 것도 흘리지 않고 지나가는 것이 목표가 됩니다.
이 규칙 덕분에 실력자들에게는 클리어 이후에도 파고들 여지가 잔뜩 남았습니다. 같은 스테이지를 몇 백 번씩 돌며 경로를 다듬는 사람들이 생긴 이유입니다.
살아남는 요령
폭탄은 아끼지 마시기 바랍니다. 폭탄을 쓰면 화면의 탄이 사라지고 잠깐 무적이 되므로, 위험하다 싶으면 즉시 쓰는 것이 정답입니다. 폭탄을 남긴 채 죽으면 무기 단계까지 함께 떨어져서 회복이 훨씬 어려워집니다.
적기가 나오는 위치는 매번 같습니다. 몇 번 돌면 어디서 무엇이 나오는지 몸이 기억하게 되고, 그때부터는 반응이 아니라 준비로 상대하게 됩니다. 슈팅 게임이 어렵게 느껴지신다면 초보 코스부터 몇 번 돌아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