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 천국 골드 유럽판
리듬 파라다이스 (Rhythm Paradise Europe En Es It) · 2009 · Nintendo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버튼 두 개로 만드는 리듬
리듬 게임이라고 하면 보통 화면 위에서 노트가 쏟아지고 그걸 눈으로 좇아 치는 모습을 떠올립니다. 이 게임은 정반대입니다. 노트가 없습니다. 화면에는 그냥 짧은 상황극이 벌어지고, 플레이어는 소리와 리듬만 듣고 정확한 순간에 화면을 두드리거나 튕깁니다.
눈으로 보면 오히려 틀립니다. 눈을 감고 귀로만 세는 게 더 정확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리듬 게임의 본질만 남겨 놓은 구조라 처음 해 보면 당황스럽고, 감이 잡히면 묘하게 중독됩니다.
어떤 게임인가
리듬 천국 골드 유럽판(Rhythm Paradise)은 짧은 리듬 미니 게임 수십 개를 차례로 통과해 나가는 게임입니다. 조작은 스타일러스로 화면을 탭하거나, 눌렀다 튕기거나, 누른 채 끄는 정도가 전부입니다. 닌텐도DS를 세로로 들고 하는 것이 기본 자세입니다.
미니 게임 하나하나가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합창하는 개구리, 배드민턴 치는 원숭이, 볼펜 조립 공장, 로봇 공장, 인터뷰하는 아이돌까지 소재가 제각각이고, 저마다 다른 리듬 패턴을 씁니다.
평가와 진행
스테이지를 끝내면 통과, 아쉬움, 하이 레벨 세 등급 중 하나가 나옵니다. 통과만 하면 다음으로 넘어가지만, 특정 스테이지에서 하이 레벨을 받으면 메달이 주어지고 이 메달로 추가 요소가 열립니다.
몇 스테이지마다 리믹스가 나옵니다. 앞서 나온 미니 게임들을 하나의 곡 안에서 계속 갈아 끼우는 종합 시험입니다. 방금까지 개구리 합창을 하다가 갑자기 배드민턴으로 넘어가고 다시 다른 것으로 바뀌기 때문에, 패턴을 외운 게 아니라 리듬을 몸에 익혔는지가 여기서 드러납니다.
곁가지와 인상
모은 메달로는 리듬 장난감이라는 짧은 놀잇거리와 감상용 곡을 열 수 있습니다. 본편과 별개인 소품이지만 완주 동기를 만들어 줍니다.
음악은 이 게임의 절반입니다. 미니 게임마다 붙은 곡이 짧은데도 귀에 오래 남고, 유럽판은 일부 곡의 보컬이 현지 언어로 다시 녹음되어 일본판과 인상이 다릅니다.
난도는 만만치 않습니다. 후반 리믹스는 몇십 번씩 다시 하게 되는데, 그럼에도 다시 붙게 되는 것은 실패해도 한 판이 짧고 실패한 이유가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반 박자 빨랐다는 게 그대로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