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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 DS

메이플스토리 DS (Maplestory Ds Korea) · 2010 · Nex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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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을 벗어난 메이플

메이플스토리는 PC방에서 하는 온라인 게임이었습니다. 접속해야 하고, 다른 사람이 있어야 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야 했습니다. 그 게임이 닌텐도 DS 카트리지 하나에 담겨 나왔을 때, 가장 신기했던 것은 혼자서도 그 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메이플스토리 DS(MapleStory DS)는 그 온라인 게임의 세계관과 그림체를 그대로 가져와 휴대기용 액션 RPG로 다시 만든 작품입니다. 옆으로 보는 화면에서 뛰고 사다리를 타고 몬스터를 때리는 기본 감각은 원작과 같지만, 이야기와 진행 구조는 이 판본을 위해 새로 짜였습니다.

메이플스토리 DS RPG 게임 화면 1 - 닌텐도 DS (2010)

익숙한 그림, 익숙한 몬스터

원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화면을 켜자마자 반가운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동그란 눈의 캐릭터, 통통 튀는 파란 슬라임, 버섯 모양 몬스터, 돼지처럼 생긴 몬스터까지 익숙한 얼굴들이 그대로 나옵니다. 마을의 분위기와 배경 음악도 원작의 인상을 옮겨 왔습니다.

몬스터를 잡으면 경험치와 돈이 떨어지고, 레벨이 오르면 능력치를 직접 올립니다. 힘을 올릴지 민첩을 올릴지 스스로 정하는 방식도 원작 그대로라, 어떤 방향으로 키울지 처음부터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직업을 고르는 순간

일정 레벨에 도달하면 직업을 정하게 됩니다. 검을 들고 앞에서 버티는 쪽, 활을 들고 멀리서 쏘는 쪽, 마법으로 넓은 범위를 치는 쪽, 그리고 빠르게 치고 빠지는 쪽으로 나뉩니다. 각 직업마다 배우는 기술이 다르고, 기술 포인트를 어디에 넣느냐에 따라 같은 직업도 성격이 갈립니다.

휴대기라는 특성상 한 판을 짧게 끊어 하기 좋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냥터에 들어가 몬스터를 잡고 돌아와 장비를 맞추는 흐름이 반복되는데, 이 사이클이 짧아서 자투리 시간에 하기 편합니다.

퀘스트와 마을

마을에 있는 사람들이 퀘스트를 줍니다. 어떤 몬스터를 몇 마리 잡아 오라거나, 무언가를 찾아오라거나, 누구에게 물건을 전해 주라는 식입니다. 퀘스트를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게 되어 있어서, 어디로 가야 할지 헤맬 일이 적습니다.

장비는 몬스터가 떨어뜨리거나 상점에서 삽니다. 무기와 방어구를 갈아 끼우며 능력치를 올리는 재미가 이 게임의 큰 축이고, 좋은 장비가 떨어지기를 기대하며 같은 사냥터를 도는 것도 원작과 다르지 않습니다.

닌텐도 DS의 아래 화면은 주로 정보 표시와 빠른 조작에 쓰입니다. 기술을 아이콘으로 배치해 두고 펜으로 눌러 쓰거나, 지도와 가방을 확인하는 식입니다. 두 화면을 나눠 쓰기 때문에 화면이 좁다는 느낌이 덜합니다.

원작을 몰라도 진행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옆으로 보는 화면에서 뛰고 때리는 조작은 몇 분이면 익숙해지고, 성장 요소가 붙어 있어서 실력이 부족해도 시간을 들이면 앞으로 나아갑니다.

혼자 하는 메이플

온라인 게임을 혼자 하는 형태로 옮겼다는 점이 이 게임의 성격을 결정합니다. 다른 사람과 경쟁하거나 협력할 일이 없으니 급할 것이 없고, 자기 속도로 캐릭터를 키우면 됩니다. 원작의 세계를 조용히 둘러보고 싶은 사람에게 맞는 방식입니다.

짧게 끊어 즐기기 좋고, 캐릭터가 조금씩 세지는 것을 보는 재미가 분명한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