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 다이아몬드
포켓몬스터 다이아몬드 (Pocket Monsters Diamond Japan) · 2006 · Ninte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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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화면과 인터넷
이 작품은 시리즈가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람과 연결된 순간입니다. 닌텐도 DS의 무선 통신으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 포켓몬을 교환하고 대전할 수 있게 되면서, 통신 케이블 시절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규모의 교류가 열렸습니다.
아래 화면에는 포케치라는 손목시계 모양의 도구가 늘 떠 있습니다. 걸음 수를 세거나 계산기를 쓰거나 지도를 보는 작은 기능들을 터치로 다루면서, 두 화면짜리 기기에 맞춰 게임이 다시 설계되었다는 인상을 줍니다.
어떤 게임인가
포켓몬스터 다이아몬드(Pocket Monsters Diamond)는 신오 지방을 무대로 한 4세대 RPG입니다. 쌍둥이마을에서 출발한 주인공이 체육관 여덟 곳을 돌고, 세계를 다시 만들겠다는 갤럭시단의 계획을 막고, 사천왕과 챔피언에 도전합니다.
펄 버전과 짝을 이루며, 다이아몬드에는 시간을 다스리는 디아루가가, 펄에는 공간을 다스리는 펄기아가 등장합니다. 두 버전에서 나오는 야생 포켓몬도 일부 다릅니다.
대전의 규칙이 바뀌다
4세대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물리와 특수의 구분 방식입니다. 이전까지는 타입만으로 물리 기술인지 특수 기술인지가 정해졌지만, 여기서부터는 기술 하나하나에 물리와 특수가 따로 지정됩니다.
덕분에 그동안 제 성능을 내지 못하던 포켓몬들이 되살아났습니다. 물리 공격력이 높은데 타입 때문에 특수 기술만 쓰던 포켓몬들이 제자리를 찾았고, 이 변경은 이후 모든 세대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신오 지방과 갤럭시단
신오는 홋카이도를 본떠 만든 지방이라 눈과 산이 많습니다. 지방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천관산이 남북을 갈라 놓고 있어,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이 산을 여러 번 오르내리게 됩니다.
북쪽으로 갈수록 눈보라가 거세지고, 눈 덮인 길에서는 이동 속도가 느려집니다. 지하에는 지하통로라는 별도의 공간이 있어 화석을 캐거나 비밀 기지를 꾸밀 수 있습니다. 무선 통신으로 여럿이 함께 지하를 돌아다니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이 작품의 악역 조직인 갤럭시단은 단순한 도둑 집단이 아닙니다. 우두머리 태홍은 현재 세계가 불완전하다고 여기고, 전설의 포켓몬의 힘으로 세계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려 합니다. 그 목적 때문에 이 시리즈의 악역 가운데 가장 서늘하다는 평을 받습니다.
창옥호수, 진주호수, 진홍호수에 사는 세 마리 요정 포켓몬을 잡아들이고, 천관산 꼭대기의 창기둥에서 시공간의 포켓몬을 불러내는 후반부 전개는 시리즈에서 손꼽히는 장면입니다.
진화가 늘어난 세대
4세대는 기존 포켓몬에 새로운 진화형과 진화 전 단계를 많이 붙였습니다. 잠만보의 아기 형태나, 로즈레이드, 엘레키블, 마그마번처럼 1세대 포켓몬의 새로운 진화형이 여럿 추가되었습니다.
덕분에 예전부터 쓰던 포켓몬을 다시 꺼내 키우게 되는 재미가 있습니다. 오래 쓴 파트너에게 새 진화 단계가 생긴다는 것은, 시리즈를 오래 따라온 사람에게 주는 확실한 선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