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 블록
블록 블록 (Block Block World 910910) · 1991 · C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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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콤이 만든 벽돌깨기
벽돌깨기라고 하면 보통 화면 아래의 막대와 공, 위쪽에 줄지어 선 벽돌만 떠올립니다. 그런데 이 게임은 판을 넘길 때마다 이야기가 붙습니다. 붙잡힌 공주를 구하러 가는 여정이라는 설정이 있고, 중간중간 화면을 크게 차지하는 보스가 나와 공을 튕겨 내며 반격합니다. 블록 뒤에 그림이 숨어 있다가 다 부수면 드러나는 판도 있습니다.
블록 블록(Block Block)은 아래쪽 막대로 공을 받아쳐 위쪽 블록을 모두 없애는 벽돌깨기 게임입니다. 규칙 자체는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단순하지만, 파워업 아이템과 보스전, 판타지풍 배경을 얹어 한 판씩 넘기는 재미를 크게 늘려 놓았습니다.
떨어지는 아이템들
블록을 깨면 아이템이 떨어집니다. 막대가 길어지는 것, 공이 셋으로 늘어나는 것, 막대에서 레이저를 쏘게 해 주는 것, 공을 잠시 붙잡아 원하는 각도로 쏠 수 있게 해 주는 것 등이 있습니다. 반대로 막대가 짧아지거나 공이 빨라지는 나쁜 아이템도 섞여 있어서, 무작정 받아먹으면 손해를 봅니다.
특히 공 세 개가 동시에 돌아다니는 상태는 화력이 세 배가 되는 대신 시야가 정신없어집니다. 세 개를 다 살리려고 욕심내다 한꺼번에 놓치는 일이 흔해서, 한 개만 확실히 지키고 나머지는 덤으로 여기는 쪽이 안정적입니다.
보스 앞에서는 다른 게임이 됩니다
일반 판이 블록 배치를 읽는 퍼즐이라면, 보스전은 반사 신경 싸움에 가깝습니다. 보스가 화면을 돌아다니며 방해물을 뿌리고 공이 이상한 각도로 튕겨 나오기 때문에 막대를 쉬지 않고 움직여야 합니다. 벽돌깨기에 익숙한 사람도 여기서 한두 판은 잃게 됩니다.
공을 어디로 보내느냐도 중요합니다. 막대 가운데로 받으면 곧게 튕기고 끝으로 받으면 크게 꺾이므로, 남은 블록 위치를 보고 받는 지점을 조절하는 것이 기본기입니다. 위쪽 벽과 블록 사이로 공을 밀어 넣어 혼자 계속 튀게 만드는 오래된 요령도 여전히 통합니다.
오락실에서의 자리
같은 시기 오락실에는 이미 유명한 벽돌깨기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캡콤 특유의 또렷한 색감과 캐릭터 연출 덕분에 이 게임은 확실히 눈에 띄었습니다. 규칙을 설명할 필요가 없어서 처음 앉은 사람도 바로 시작할 수 있고, 두 사람이 번갈아 붙어도 됩니다.
한 판이 짧아 잠깐 손을 풀기에 좋고, 그러다 보스에서 막히면 다시 동전을 넣게 되는 구조입니다. 어디까지 갔는지가 그대로 실력이 되는, 솔직한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