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허트 베이스볼
프랭크 토머스 빅 허트 베이스볼 (Frank Thomas Big Hurt Baseball USA Europe) · 1995 · Accla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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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이 그대로 제목이 된 선수
프랭크 토머스는 1990년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대표하던 강타자였습니다. 195센티미터가 넘는 거구에서 나오는 타구가 워낙 강해서 '빅 허트', 그러니까 상대에게 큰 고통을 준다는 별명이 붙었고, 1993년과 1994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를 연달아 차지했습니다. 훗날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린 선수입니다.
프랭크 토머스 빅 허트 베이스볼(Frank Thomas Big Hurt Baseball)은 그 선수의 이름과 별명을 전면에 내세운 야구 게임입니다. 투수와 타자의 대결을 중심에 놓고, 수비와 주루까지 직접 다루는 정통 야구 게임의 구성을 따릅니다.
흑백 화면에서 공을 본다는 것
야구 게임을 작은 흑백 화면에 옮길 때 가장 큰 문제는 공이 보이느냐입니다. 이 게임은 투수와 타자를 크게 잡은 화면을 기본으로 삼아 이 문제를 풉니다. 공이 손을 떠나 홈플레이트로 오는 짧은 순간에 궤적을 읽고 스윙 시점을 잡는 것이 게임의 중심입니다.
타구가 뜨면 화면이 수비 시점으로 바뀝니다. 그라운드 전체를 한 화면에 담기 어렵기 때문에 공을 따라 시점이 움직이는데, 처음에는 낙구 지점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몇 이닝만 해 보면 감이 잡힙니다.
투수와 타자 사이의 수 싸움
이 게임의 재미는 결국 공 하나하나에 있습니다. 투수를 잡으면 구질과 코스를 고르고, 스트라이크존 구석으로 흘리거나 몸쪽을 찔러 타이밍을 흐트러뜨립니다. 볼카운트가 몰리면 결국 한복판으로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카운트 관리가 곧 실력입니다.
타석에서는 반대로 상대가 어떤 공을 던지는지 패턴을 읽어야 합니다. 유인구에 방망이가 계속 나가면 아무리 타격 감각이 좋아도 출루가 안 됩니다. 참을 줄 알게 되는 순간부터 타율이 눈에 띄게 올라갑니다.
짧게 끊어 하는 야구
이런 스포츠 게임의 장점은 한 경기를 통째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이닝을 줄여 잡고 몇 분씩 붙잡는 식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고, 그 덕분에 휴대용 기기와 성격이 잘 맞습니다.
화려한 연출은 없지만 야구라는 종목의 뼈대는 빠짐없이 들어가 있습니다. 선수 하나의 이름을 걸고 나온 게임답게 타격의 손맛에 특히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이고, 큰 타구가 담장을 넘어갈 때의 만족감이 이 게임의 가장 확실한 매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