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지밥
스폰지밥 슈퍼스폰지 (Spongebob Squarepants Supersponge U Eurasia) · 2001 · T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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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사각형의 해면이 바닷속 마을에서 소동을 일으키는 만화영화는 2000년대 초 어린이들 사이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 인기는 곧 게임으로 이어졌고, 이 작품은 스폰지밥이 처음으로 자기 이름을 걸고 나온 게임 가운데 하나입니다. 원작의 색감과 엉뚱한 분위기를 작은 화면에 그대로 옮겨 놓아, 켜자마자 어느 작품을 바탕으로 했는지 알아보게 됩니다.
스폰지밥 슈퍼스폰지(SpongeBob SquarePants: SuperSponge)는 게임보이 어드밴스로 나온 횡스크롤 플랫폼 게임입니다. 옆으로 흐르는 화면을 따라 뛰고 넘으며 목적지까지 나아가고, 도중에 만나는 적과 함정을 피하거나 처리하는 것이 기본 얼개입니다. 원작에 나오는 장소와 인물들이 스테이지 곳곳에 등장합니다.
뛰고 넘는 기본 얼개
플랫폼 게임의 뼈대는 예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발판을 밟고 건너뛰며 앞으로 나아가되, 떨어지거나 맞으면 손해를 보는 구조입니다. 이 작품도 그 틀 안에서 움직이고, 조작은 배우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을 만큼 단순합니다.
대신 스폰지밥이라는 소재를 살린 요소들이 얹혀 있습니다. 해면이라는 설정을 이용한 움직임이나, 원작에서 나오던 도구를 쓰는 구간들이 그렇습니다. 이런 장치들이 단조로울 수 있는 진행에 변화를 줍니다.
바닷속이라는 무대
무대가 바닷속이다 보니 배경이 다채롭습니다. 모래밭과 산호, 난파선, 그리고 원작에서 보던 건물들이 차례로 나옵니다. 스테이지마다 그림이 확 달라져서, 다음에 무엇이 나올지 궁금해 계속 진행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물속이라는 설정이 움직임에도 영향을 줍니다. 어떤 구간에서는 평소보다 몸이 가볍게 뜨거나 물살에 밀리는 느낌을 주는데, 이런 구간에서는 지상과 같은 감각으로 뛰면 착지점을 놓치기 쉽습니다. 배경이 바뀔 때마다 첫 몇 번의 점프는 조심스럽게 해 보는 편이 낫습니다.
처음 하는 사람이 막히는 곳
어린이를 겨냥한 게임이라고 해서 마냥 쉽지는 않습니다. 이 시기의 캐릭터 판권 플랫폼 게임들은 대체로 점프 판정이 빡빡한 편이었고, 이 작품도 발판 사이 간격을 정확히 재야 하는 구간이 나옵니다. 실패가 반복된다면 달리는 속도를 조절해 보는 것이 첫 번째 해법입니다.
또 하나는 욕심입니다. 길에서 벗어난 곳에 수집물이 놓여 있는 배치가 자주 나오는데, 그것을 챙기려다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 도는 판에서는 일단 끝까지 가 보고, 길을 익힌 뒤에 다시 돌아와 챙기는 순서가 안전합니다.
판권 캐릭터 게임이라는 자리
2000년대 초 휴대용 기기에는 만화영화 캐릭터를 앞세운 게임이 대단히 많았습니다. 원작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확실한 구매층이었고, 플랫폼 게임은 규칙이 익숙해 설명이 거의 필요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슷한 구성의 작품이 줄지어 나왔습니다.
이런 작품들은 종종 원작의 그림만 빌린 껍데기라는 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다만 그중에서도 원작의 분위기를 살리려 애쓴 작품과 그렇지 않은 작품의 차이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등장인물과 장소를 성실히 가져와 원작 팬이 반가워할 만한 구석을 마련해 둔 쪽에 가깝습니다.
지금 해 보면
한 스테이지가 길지 않아 짧게 끊어 즐기기 좋습니다. 조작이 단순해 처음 잡는 사람도 금방 굴러가고, 실패해도 다시 시작하는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플랫폼 게임을 많이 해 본 사람에게는 익숙한 구성이겠지만, 그 익숙함이 오히려 편안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도 이 만화영화가 방영되면서 캐릭터 자체는 널리 알려졌습니다. 원작을 아는 사람이라면 화면에 나오는 장소와 얼굴들을 알아보는 재미가 더해집니다. 브라우저에서 바로 켜서 몇 스테이지 돌아 보기에 알맞은 가벼운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