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KSILGAME

심슨 볼링

심슨 볼링 (The Simpsons Bowling gq829 Uaa) · 2000 · Konami

방향버튼ASZX보조QERT동전Shift시작Enter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손바닥으로 공을 굴린다

이 기계 앞에 서면 조이스틱 대신 커다란 공이 박혀 있습니다. 손바닥으로 그 공을 밀어 굴리는 힘과 방향이 그대로 화면 속 볼링공에 전해지는데, 세게 밀면 빠르게 나가고 비스듬히 밀면 휘어집니다. 팔을 실제로 뒤로 뺐다가 앞으로 밀어야 하니 앉아서 하는 게임과는 몸 쓰는 감각이 전혀 다릅니다.

심슨 볼링(The Simpsons Bowling)은 노란 피부의 그 가족과 스프링필드 주민들을 데리고 볼링을 치는 아케이드 게임입니다. 규칙은 실제 볼링과 같습니다. 열 프레임을 돌며 한 프레임에 두 번 던지고, 열 개를 한 번에 쓰러뜨리면 스트라이크, 두 번에 나눠 다 넘기면 스페어가 됩니다.

심슨 볼링 스포츠 게임 화면 1 - 오락실 (2000)

방향과 회전을 만드는 조작

던지기 전에 서 있는 위치를 옮길 수 있고, 공을 굴리는 각도로 방향과 회전이 정해집니다. 그래서 잘 치는 사람은 처음부터 가운데를 노리지 않습니다. 한쪽으로 던져 놓고 안쪽으로 휘어 들어오게 만드는 편이 스트라이크가 잘 나오기 때문입니다.

첫 던지기에서 남은 핀 배치를 보고 두 번째를 어떻게 칠지 정하는 것도 실제 볼링과 같습니다. 양쪽 끝에 하나씩 남는 배치처럼 처리하기 곤란한 모양이 나오면, 화면 앞에서 잠깐 고민하다가 결국 한쪽만 포기하게 됩니다. 그 계산 자체가 이 게임을 볼링답게 만듭니다.

심슨 볼링 스포츠 게임 화면 2 - 오락실 (2000)

심슨다운 연출

볼링 규칙만 있었다면 평범했겠지만, 이 게임은 던질 때마다 캐릭터가 요란하게 반응합니다. 스트라이크가 나오면 좋아서 펄쩍 뛰고, 도랑에 빠지면 그 자리에서 주저앉습니다. 목소리와 표정이 원작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와서 못 쳐도 웃음이 나옵니다.

캐릭터는 가족뿐 아니라 마을 사람들 중에서도 고를 수 있습니다. 겉모습이 다를 뿐 아니라 던지는 자세와 반응이 각각 달라 고르는 재미가 있고, 아는 얼굴이 나오면 그것만으로 한 번 더 하게 됩니다.

심슨 볼링 스포츠 게임 화면 3 - 오락실 (2000)

여럿이 번갈아 서는 자리

볼링은 원래 순서를 기다리는 놀이라 여럿이 하기에 잘 맞습니다. 이 게임도 여러 명이 한 대에 붙어 차례로 공을 굴리고, 옆에서 점수판을 보며 훈수를 둡니다. 앞사람이 스트라이크를 내면 뒷사람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그 분위기가 기계 앞에서 그대로 재현됩니다.

한 판이 열 프레임으로 끝나니 길지도 짧지도 않습니다. 격투 게임처럼 실력 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아서 처음 잡는 사람도 곧잘 어울릴 수 있고, 스트라이크 한 번이면 판이 뒤집히기도 합니다. 오락실에서 몸으로 하는 스포츠 게임을 찾던 사람들에게 적당한 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