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 크러스티 펀 하우스
크러스티의 펀 하우스 (Krusty S Fun House Europe) · 1992 · Accla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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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의 집에 쥐가 들끓는다
주인공은 적을 직접 때려잡지 않습니다. 대신 블록을 밀고 옮겨서 쥐가 지나갈 길을 만들고, 그 길 끝에 있는 함정으로 쥐를 걸어 들어가게 합니다. 쥐는 바닥에 난 구멍이나 통로를 따라 그냥 앞으로 걸어가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서, 어디에 블록을 놓느냐에 따라 목적지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액션 게임의 외형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머리를 쓰는 게임입니다. 한 방에서 쥐를 전부 처리해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는데, 블록을 잘못 놓으면 길이 막혀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합니다. 손보다 계획이 먼저 필요한 구조입니다.
어떤 게임인가
심슨 크러스티 펀 하우스(Krusty's Fun House)는 미국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의 등장인물 크러스티를 주인공으로 삼은 퍼즐 액션 게임입니다. 광대 크러스티의 놀이 시설에 쥐가 들끓자, 직접 나서서 쥐를 몰아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각 방에는 정해진 수의 쥐와, 쥐를 처리하는 장치가 놓여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방 안을 돌아다니며 블록을 밀어 통로를 잇고, 쥐 떼가 그 통로를 따라 장치까지 걸어가도록 만듭니다. 모든 쥐가 사라지면 문이 열리고 다음 방으로 넘어갑니다.
블록과 길 만들기
블록은 밀 수 있는 것, 부술 수 있는 것, 고정된 것으로 나뉩니다. 밀 수 있는 블록으로 구멍을 메워 다리를 만들거나, 반대로 벽을 치워 길을 열어 줍니다. 부술 수 있는 블록은 아예 없애 버려 통로를 새로 뚫는 데 씁니다.
어려운 점은 되돌릴 수 없는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블록을 벽 쪽으로 끝까지 밀어 버리면 다시 당길 수 없어서, 그 방을 통째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래서 손을 대기 전에 방 전체를 한 바퀴 살펴보고, 쥐가 어디서 나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먼저 그려 보게 됩니다.
크러스티와 심슨 가족
크러스티는 심슨 가족에 나오는 텔레비전 광대로, 화면 속에서는 밝고 요란하지만 실제로는 지치고 냉소적인 인물로 그려집니다. 이 게임에서도 크러스티 특유의 초록 머리와 커다란 코가 그대로 나오고, 심슨 가족의 다른 인물들도 조력자로 얼굴을 비칩니다.
1990년대 초는 심슨 가족이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던 때였고, 여러 기기로 관련 게임이 쏟아졌습니다. 그중 상당수가 이름값만 빌린 평범한 액션이었던 데 비해, 이 작품은 퍼즐이라는 자기 색깔을 확실히 가지고 있어 평가가 좋은 편입니다.
차분히 푸는 게임
반사신경으로 밀어붙이는 게임이 아니어서, 급하게 하면 오히려 손해입니다. 시간 제한에 쫓기는 구조가 아니니 방에 들어가면 우선 멈춰 서서 쥐의 출발점과 함정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다음 어떤 블록을 어느 순서로 옮길지 정하면 대개 한 번에 풀립니다.
방 수가 상당히 많고 뒤로 갈수록 구조가 복잡해집니다. 나중에는 여러 마리의 쥐가 서로 다른 곳에서 나와 한 통로로 모이도록 짜야 하는 문제도 나옵니다. 한 방씩 끊어서 하기 좋아 짬이 날 때 조금씩 진행하기에 알맞은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