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월드
테니스 월드 (Tennis World) · 1990 · Kemco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규칙을 설명할 필요가 없는 종목
스포츠 게임 중에서 테니스만큼 진입 장벽이 낮은 종목도 드뭅니다. 공을 받아 상대 코트로 넘기고, 상대가 못 받으면 점수를 얻습니다. 이 한 문장이면 설명이 끝납니다. 그래서 휴대용 기기 초창기부터 테니스는 빠지지 않는 종목이었습니다.
버튼이 두 개뿐인 기계에서도 테니스는 성립합니다. 좌우로 움직여 공 앞에 서고, 버튼을 눌러 칩니다. 복잡한 조작을 얹지 않아도 랠리가 이어지는 순간의 긴장감이 그대로 살아난다는 점이 이 종목의 강점입니다.
어떤 게임인가
Tennis World는 게임보이용 테니스 게임입니다. 코트를 위에서 비스듬히 내려다보는 화면에서 선수 한 명을 조작해 상대와 겨룹니다. 서브를 넣고, 상대가 넘긴 공의 낙하 지점으로 미리 이동해 받아치는 것이 기본 흐름입니다.
한 점씩 주고받으며 게임과 세트를 쌓아 가는 실제 테니스의 채점 방식을 따릅니다. 한 판이 짧게 끝나지 않고 어느 정도 이어지므로, 초반에 앞서 나가도 방심하면 뒤집히는 경우가 생깁니다.
랠리에서 이기는 법
이런 방식의 테니스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을 치는 타이밍이 아니라 서 있는 위치입니다. 공이 넘어오기 전에 미리 그 근처로 가 있어야 여유 있게 칠 수 있고, 급하게 달려가며 친 공은 힘없이 넘어가 곧바로 반격을 당합니다.
한 대 치고 나면 곧바로 코트 가운데로 돌아오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가운데에 서 있으면 좌우 어느 쪽으로 와도 이동 거리가 절반으로 줄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상대를 이기려면 좌우로 번갈아 몰아 코트 끝에 붙여 놓고, 그다음에 반대쪽 빈 공간으로 보내는 것이 정석입니다.
짧게 붙잡기 좋은 스포츠
한 경기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구성이라, 시간이 없을 때는 짧게, 여유가 있을 때는 길게 잡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장할 것도 없고 이어서 해야 할 이야기도 없으니, 켜자마자 바로 시작해서 아무 때나 끄면 됩니다.
조작이 방향키와 버튼 하나로 끝나기 때문에 키보드로 옮겨도 감각이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오래된 스포츠 게임 특유의 담백한 손맛을 다시 확인해 보고 싶은 분에게 권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