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플레이스테이션)
테니스 (Tennis) · 2000 · Midas Intera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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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 하나로 끝까지 가는 스포츠
테니스는 스포츠 게임 가운데 가장 컴퓨터로 옮기기 좋은 종목입니다. 선수는 둘, 공은 하나, 코트는 직사각형이고, 넘기지 못하면 지는 것이 규칙의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아주 초창기 비디오 게임 가운데 하나가 이 종목을 흉내 낸 물건이었습니다. 그 뒤로 수십 년 동안 기종이 바뀔 때마다 테니스 게임이 하나씩은 나왔습니다.
이 작품도 그 계보 위에 있습니다. 복잡한 육성이나 긴 시즌 대신, 코트에 서서 공을 주고받는 그 순간에 집중합니다. 조작을 익히는 데 몇 분이면 충분하고, 그다음부터는 실력 문제입니다.
무엇을 하는 게임인가
테니스(Tennis)는 코트 한쪽 선수를 조작해 상대와 공을 주고받는 스포츠 게임입니다. 방향키로 선수를 움직여 공이 떨어질 자리로 가고, 버튼을 눌러 라켓을 휘두릅니다. 상대가 받아치지 못하면 점수를 얻습니다.
점수 규칙은 실제 테니스를 따릅니다. 네 점을 먼저 얻으면 한 게임, 여러 게임을 이기면 한 세트가 됩니다. 듀스가 걸리면 두 점 차가 날 때까지 이어집니다. 그래서 한 판이 짧게 끝날 수도, 한참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서브로 시작해 랠리를 주고받고, 어느 한쪽이 공을 놓치면 그 랠리가 끝납니다. 이 단순한 반복이 게임의 전부인데, 사람과 붙으면 한없이 길어집니다.
잘 하는 방법
가장 먼저 익혀야 할 것은 공이 떨어질 자리로 미리 가 있는 습관입니다. 공이 온 다음에 움직이면 이미 늦습니다. 상대가 라켓을 휘두르는 순간 공의 방향이 정해지니, 그때 바로 발을 떼야 합니다. 초보자와 숙련자의 차이는 대부분 이 반응 속도에서 갈립니다.
두 번째는 상대를 좌우로 흔드는 것입니다. 같은 자리로만 계속 보내면 상대는 편하게 받습니다. 왼쪽으로 보낸 다음 오른쪽 끝으로 보내면, 상대가 뛰어가는 동안 자세가 무너지고 어설픈 공이 돌아옵니다. 그 공을 결정타로 쓰는 것이 기본 전술입니다.
버튼을 누르는 길이나 방향에 따라 세게 치는 공과 살짝 넘기는 공이 나뉩니다. 상대가 뒤로 물러나 있을 때 짧게 떨어뜨리면 손도 못 대고 점수를 얻습니다. 세게만 치는 사람은 이 수에 계속 당합니다.
초보자가 막히는 곳
가장 흔한 실수는 공을 향해 달려가다 라켓을 너무 일찍 휘두르는 것입니다. 휘두르는 동작에도 시간이 걸리므로, 공이 라켓에 닿을 시점을 계산해서 조금 앞서 눌러야 합니다. 이 감각은 몇 판만 하면 몸에 붙습니다.
서브도 처음에는 잘 안 들어갑니다. 두 번 연속 실패하면 그대로 점수를 잃으니, 처음에는 세게 넣기보다 확실히 들어가는 서브를 반복하는 편이 낫습니다. 안정적으로 넣는 것이 익숙해진 다음에 속도를 올리면 됩니다.
네트 앞으로 나가는 것도 익혀 둘 만합니다. 앞에 서면 상대가 넘긴 공을 빠르게 내리칠 수 있지만, 머리 위로 넘어가는 공에는 속수무책입니다. 나갈 때와 물러설 때를 구분하는 것이 다음 단계입니다.
둘이 할 때 진가가 나온다
이 게임의 진짜 재미는 사람과 붙을 때 나옵니다. 컴퓨터 상대는 정해진 방식으로 움직이지만, 사람은 속임수를 씁니다. 세게 칠 것처럼 하다 짧게 떨어뜨리고, 한쪽으로 계속 보내다 갑자기 반대로 넘깁니다. 이 심리전이 붙으면 한 점을 따는 데도 긴 랠리가 이어집니다.
랠리가 길어질수록 긴장이 쌓입니다. 열 번 넘게 주고받다 한쪽이 실수하는 순간, 두 사람 다 소리를 지르게 됩니다. 스포츠 게임이 주는 즐거움 가운데 가장 원초적인 부분입니다.
짧게 즐기기 좋은 게임
이 게임의 장점은 부담이 없다는 것입니다. 켜자마자 코트에 설 수 있고, 한 세트가 길지 않아 짧은 시간에 승부를 볼 수 있습니다. 저장하고 이어서 하는 종류의 게임이 아니니, 시간이 날 때마다 한 판씩 하기에 좋습니다.
조작이 단순해서 게임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과 붙어도 승부가 됩니다. 복잡한 기술이나 외워야 할 명령이 없고, 순전히 공이 떨어질 자리를 읽는 감각으로 겨루기 때문입니다. 옆에 있는 사람에게 패드를 하나 쥐여 주고 바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럿이 모였을 때 꺼내기 좋은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