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KSILGAME

트위스티드 메탈

트위스티드 메탈 (Twisted Metal) · 1995 · Sony

방향버튼ASZX보조QERT동전Shift시작Enter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소원을 걸고 부딪친다

대회 주최자 캘립소가 우승자에게 어떤 소원이든 들어주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온갖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무기를 단 차를 몰고 모여듭니다. 다만 캘립소는 소원을 늘 비틀어서 들어줍니다. 우승 후 나오는 짧은 결말들이 하나같이 뒤통수를 치는 내용이라, 캐릭터를 하나씩 깨서 결말을 모으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 게임이 트위스티드 메탈(Twisted Metal)입니다. 1995년 플레이스테이션 초기에 나온 차량 대전 액션이고, 이후 이 기기를 대표하는 시리즈 중 하나가 됩니다.

트위스티드 메탈 액션 게임 화면 1 - 플레이스테이션 (1995)

차로 하는 싸움

규칙은 단순합니다. 무대 안에 여러 대의 차가 풀리고, 마지막 한 대가 남을 때까지 서로 부숩니다. 무기는 무대 곳곳에 떨어져 있는 것을 주워 씁니다. 유도 미사일, 화염, 지뢰, 원격 폭탄 같은 것들이고, 아무것도 없으면 기관총을 쏘거나 몸으로 들이받습니다.

차마다 성능이 다릅니다. 빠른 대신 물러 터진 차, 느리지만 튼튼한 차, 그리고 차마다 하나씩 붙어 있는 고유 특수 무기가 있습니다. 이 고유 무기가 캐릭터 성격을 결정하는데, 어떤 차를 고르느냐로 싸우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얼굴들

가장 유명한 것은 스위트 투스입니다. 머리에 불이 붙은 광대가 모는 아이스크림 트럭인데, 이 시리즈의 상징이 되어 이후 모든 작품에 나옵니다. 그 밖에도 구급차, 오토바이, 픽업트럭, 경찰차 같은 차들이 각자 사연을 안고 나옵니다.

무대는 로스앤젤레스 시내, 주차장, 경기장, 옥상 같은 곳들입니다. 지형이 싸움에 그대로 영향을 줍니다. 좁은 골목에서는 폭발물이 위협적이고, 높은 곳에서는 밀려 떨어지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무대를 익히면 어디에 어떤 무기가 나오는지 알고 먼저 잡으러 갈 수 있습니다.

둘이 하면 더 좋다

혼자 하는 것도 되지만, 이 게임의 진가는 화면을 나눠 둘이 붙을 때 나옵니다. 서로 무기를 주우러 뛰어다니다가 갑자기 마주쳐 미사일을 주고받는 흐름이 정신없이 재미있습니다. 당시 플레이스테이션을 가진 집에 친구가 모이면 이 게임이 자주 걸렸습니다.

무기를 쏘는 것 못지않게 피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유도 미사일은 벽을 끼고 돌면 떨어져 나가고, 지뢰는 밟지 않게 길을 봐야 합니다. 그래서 운전 실력이 그대로 승패에 반영됩니다.

시리즈로

이 1편 다음에 나온 트위스티드 메탈 2가 훨씬 큰 성공을 거두면서 시리즈가 자리를 잡습니다. 그래도 1편은 이 장르의 뼈대를 세운 작품이고, 캘립소와 스위트 투스라는 얼굴을 처음 만든 자리입니다.

지금 잡으면 그림은 거칠고 조작도 둔합니다. 하지만 무기를 줍고 쏘고 피하며 마지막 한 대로 남는 그 구조는 여전히 명쾌하게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