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군 워즈 2
펭귄군 워즈 2 (Penguin Kun Wars 2) · 1988 · ASC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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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펭귄, 달라진 판
전작의 그 펭귄이 다시 공을 듭니다. 다만 이번에는 네트를 사이에 둔 일대일 대결만 반복하지 않습니다. 진행 방식과 화면 구성에 손을 대어, 전작이 짧은 승부를 반복하는 게임이었다면 이쪽은 조금 더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려 했습니다.
전작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공을 줍고 던지는 손맛이 그대로라는 점을 먼저 알아챕니다. 바뀐 것은 그 손맛을 어디에 쓰느냐입니다.
어떤 게임인가
펭귄군 워즈 2(Penguin-Kun Wars 2)는 펭귄 주인공이 차례로 나오는 상대들과 겨루는 액션 게임입니다. 공을 던져 상대를 쓰러뜨린다는 기본은 전작과 같고, 그 위에 진행 구조와 연출을 덧붙였습니다.
여전히 한 판은 짧고 규칙은 한눈에 들어옵니다. 처음 잡은 사람도 몇 초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고, 그다음부터는 얼마나 빨리 줍고 얼마나 좋은 자리에서 던지느냐의 싸움이 됩니다.
던지고 줍는 리듬
이 계열 게임의 승패는 대부분 공을 손에 쥐고 있는 시간에서 갈립니다. 던진 직후에는 빈손이라 무방비가 되므로, 다음 공을 어디서 주울지 미리 봐 두고 던지는 것이 기본입니다.
상대가 던진 공을 받아 내면 그대로 되던질 수 있어 흐름을 뒤집을 수 있습니다. 다만 받기를 노리다 실패하면 그냥 맞는 것이므로, 확실하지 않을 때는 피하는 쪽이 안전합니다. 이 받을지 피할지의 판단이 매 순간 반복되면서 짧은 판에도 긴장이 생깁니다.
상대마다 다른 성격
나오는 상대들은 저마다 던지는 속도와 움직이는 방식이 다릅니다. 어떤 상대는 무작정 빠르게 던지고, 어떤 상대는 이쪽이 던지기를 기다렸다가 반격합니다. 몇 번 붙어 보며 상대의 습관을 파악하면 훨씬 수월해집니다.
뒤로 갈수록 상대가 빨라지므로 전작과 마찬가지로 후반은 반사신경 싸움이 됩니다. 그래도 자리를 잡는 요령을 알면 반응만으로는 넘기 어려운 구간도 넘어갈 수 있습니다.
전작과 함께 보기
두 작품을 나란히 해 보면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바꾸려 했는지가 잘 드러납니다. 던지고 줍는 핵심은 그대로 두었고, 그 주위를 손봐서 조금 더 오래 붙잡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화려한 게임은 아닙니다. 그러나 규칙 하나로 끝까지 밀고 가는 만듦새는 지금 보아도 단단하고, 짧게 여러 판 돌려 보기에 특히 잘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