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군 워즈
펭귄군 워즈 (Penguin Kun Wars Japan) · 1985 · ASC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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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이 열 초면 설명되는 게임
화면 가운데 선이 하나 그어져 있습니다. 내 쪽에 공이 몇 개, 상대 쪽에 똑같은 수의 공이 놓여 있습니다. 할 일은 하나입니다. 내 쪽 공을 주워서 상대 쪽으로 던지는 것. 상대도 똑같이 던집니다. 공에 맞으면 넘어져서 잠깐 못 움직이고, 그동안 상대는 공을 더 던집니다. 내 쪽 공이 전부 넘어가면 이깁니다.
펭귄군 워즈(Penguin Kun Wars)는 나비넥타이를 맨 펭귄이 주인공인 대전 액션 게임입니다. 상대로는 곰, 토끼, 문어 같은 동물들이 차례로 나옵니다. 규칙은 피구에 가깝지만 실제 조작 감각은 반사신경 대결에 훨씬 가깝습니다.
던지기와 막기
버튼을 누르면 공을 던지고, 날아오는 공은 버튼 타이밍을 맞춰 쳐낼 수 있습니다. 이 되받아치기가 게임의 핵심입니다. 그냥 던지면 상대가 되받아치고, 되받아친 공을 내가 다시 되받아치면서 공 하나가 몇 번씩 오갑니다. 이 주고받기 중에 타이밍을 놓치는 쪽이 넘어집니다.
공을 아무렇게나 다 던져버리면 안 됩니다. 내 쪽에 공이 하나도 없는데 상대가 연속으로 던져오면 막을 수단이 없어져서 그대로 몰립니다. 그래서 잘하는 사람은 공을 한두 개 손 닿는 곳에 남겨둔 채 상대가 던진 공만 되받아칩니다.
상대마다 다른 버릇
올라갈수록 상대의 성격이 뚜렷해집니다. 어떤 상대는 위아래로 계속 움직이면서 던질 틈만 노리고, 어떤 상대는 아예 자리를 잡고 서서 던지는 속도로 밀어붙입니다. 몸집이 큰 상대는 이동이 느린 대신 던지는 힘이 강해서, 공이 빨라 되받아치기 타이밍이 짧아집니다.
공략은 결국 상대의 던지는 리듬을 읽는 것입니다. 몇 판 해보면 상대가 언제 손을 올리는지 눈에 들어오고, 그 순간에 맞춰 방어 버튼을 누르는 감각이 붙습니다. 반대로 내 쪽에서는 던지는 척하다가 한 박자 늦게 던져서 상대의 방어를 흘려보내는 수법이 통합니다.
시간과 몰아치기
제한 시간이 있습니다. 시간 안에 승부가 나지 않으면 남은 공 개수로 판정이 갈리므로, 마지막에는 서로 급해집니다. 급해지면 방어를 소홀히 하게 되고, 그 순간이 승부처가 됩니다.
한 번 상대를 넘어뜨리면 잠깐의 무방비 시간이 생깁니다. 이 틈에 손에 잡히는 공을 전부 연달아 던져 넣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반대로 내가 넘어졌을 때는 손해를 줄일 방법이 없으므로, 처음부터 맞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규칙은 단순한데 손이 계속 가는, 둘이 마주 앉아 하기에 특히 잘 맞는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