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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 디아루가

포켓몬스터 DP 디아루가 (Pocket Monsters Dp Dialga Korea) · 2008 · Ninte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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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읽는 포켓몬

이 판본이 특별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시리즈가 한국어로 정식 발매된 첫 번째 본편이라는 점입니다. 그전까지는 일본어판이나 영어판을 사전 옆에 두고 하거나, 인터넷에 올라온 공략을 보며 진행해야 했습니다.

포켓몬 이름과 기술 이름, 마을 이름까지 전부 한국어로 다듬어져 나왔고, 이때 정해진 이름들이 지금까지 국내 표기의 기준으로 남아 있습니다. 자기 언어로 대사를 읽으며 여행한다는 것이 얼마나 다른 경험인지를 이 판본이 보여 주었습니다.

포켓몬스터 디아루가 RPG 게임 화면 1 - 닌텐도 DS (2008)

어떤 게임인가

포켓몬스터 디아루가(Pocket Monsters DP Dialga)는 신오 지방을 무대로 한 4세대 RPG의 한국어판입니다. 쌍둥이마을을 떠난 주인공이 여덟 곳의 체육관을 돌고, 세계를 다시 만들려는 갤럭시단을 막고, 사천왕과 챔피언에 도전합니다.

제목이 가리키는 대로 시간을 다스리는 전설의 포켓몬 디아루가가 등장합니다. 짝이 되는 펄기아 버전과는 등장 전설 포켓몬과 일부 야생 포켓몬 분포가 다릅니다.

포켓몬스터 디아루가 RPG 게임 화면 2 - 닌텐도 DS (2008)

세 마리의 첫 파트너

시작 포켓몬은 모부기, 불꽃숭이, 팽도리입니다. 풀 타입 모부기는 초반 체육관 상성이 좋아 편안하고, 불꽃 타입 불꽃숭이는 최종 진화형 초염몽이 격투 타입을 겸해 공격력이 뛰어납니다. 물 타입 팽도리는 엠페르트로 자라며 물과 강철을 함께 갖습니다.

한국어판이라 이 이름들을 처음부터 한글로 접한 세대가 있습니다. 그 세대에게는 이 셋이 시리즈를 대표하는 첫 파트너로 남아 있습니다.

아래 화면의 도구와 신오라는 무대

닌텐도 DS의 아래 화면에는 포케치가 늘 떠 있습니다. 걸음 수 계산기, 지도, 다우징 기계 같은 작은 도구들을 여행하면서 하나씩 모으게 됩니다. 알을 부화시킬 때 걸음 수를 세거나, 숨겨진 아이템을 찾을 때 요긴합니다.

두 화면을 나눠 쓰는 이 구성 덕분에 전투 중에도 상태를 확인하기 편해졌습니다. 터치펜으로 기술을 고르는 방식도 이 세대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신오 지방은 눈과 산이 많은 지형입니다. 지방 한가운데를 천관산이 가로막고 있어 남과 북을 오가려면 이 산을 넘어야 합니다. 북쪽으로 갈수록 눈보라가 심해져 이동이 느려지고, 눈 속에 숨은 포켓몬을 만나게 됩니다.

지하에는 별도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화석을 캐고 비밀 기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지상과 지하를 오가며 탐험하는 구조가 이 지방의 특징입니다.

시간을 다스리는 포켓몬

갤럭시단의 우두머리는 지금의 세계가 불완전하다며, 전설의 힘을 빌려 세계를 다시 만들려 합니다. 세 호수의 요정 포켓몬을 잡아들이고 천관산 꼭대기의 창기둥에서 의식을 벌이는 후반부는 시리즈에서 가장 무게가 실린 전개로 꼽힙니다.

그 자리에 나타나는 디아루가는 시간을 관장한다는 설정에 걸맞게 강철과 드래곤 타입을 함께 가지고 있어, 잡기도 쉽지 않고 잡고 나면 든든한 전력이 됩니다. 이 한 마리를 볼에 넣는 순간이 이 게임의 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