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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류

간류 (Ganryu Musashi Ganryuki) · 1999 · Vi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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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모토 무사시가 주인공

일본 검객 이야기 중 가장 유명한 인물이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실존했던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가 요괴가 들끓는 세상을 칼 한 자루로 헤쳐 나갑니다. 역사 인물을 데려와 판타지 액션으로 만든 셈인데, 그 조합이 의외로 잘 맞습니다.

무기가 칼이라 공격 방식도 총이나 주먹과 다릅니다. 짧게 베고 물러나기를 반복하며 나아가는데, 리치가 딱 팔 하나만큼이라 거리를 재는 감각이 계속 필요합니다.

간류 벨트스크롤 게임 화면 1 - 오락실 (1999)

어떤 게임인가

간류(Ganryu)는 옆에서 본 화면에서 주인공을 조작해 앞으로 나아가는 액션 게임입니다. 적을 베며 스테이지를 통과하고 끝에서 기다리는 보스를 잡으면 다음 무대로 넘어갑니다.

조작은 이동과 점프, 공격입니다. 칼로 베는 것이 기본이고, 여기에 사슬처럼 뻗어 나가는 무기가 더해집니다. 이 뻗는 무기로 멀리 있는 것을 걸어 당길 수 있어서, 단순히 싸우는 것뿐 아니라 지형을 넘어가는 데도 씁니다.

맞으면 체력이 줄고 다 떨어지면 목숨이 하나 사라집니다. 목숨이 없으면 끝나고, 동전을 넣으면 그 자리에서 이어서 합니다.

간류 벨트스크롤 게임 화면 2 - 오락실 (1999)

사슬을 쓰는 재미

이 게임을 다른 액션 게임과 구분해 주는 건 뻗어 나가는 무기입니다. 멀리 있는 고리에 걸어 몸을 끌어당길 수 있어서, 건널 수 없어 보이는 구덩이를 이걸로 넘어갑니다.

적에게도 씁니다. 칼이 닿지 않는 거리에 있는 적을 걸어서 끌어오거나, 반대로 이쪽이 그쪽으로 붙을 수 있습니다. 근접 무기의 약점을 이 하나로 메우는 구성입니다.

다만 뻗는 동안에는 움직일 수 없습니다. 다른 적이 붙으면 그대로 맞으니, 주변이 정리된 다음에 쓰는 게 안전합니다. 언제 쓸지 판단하는 것이 이 게임의 요령입니다.

간류 벨트스크롤 게임 화면 3 - 오락실 (1999)

스테이지와 보스

무대는 일본풍 배경으로 이어집니다. 마을과 성, 대나무 숲, 산길 같은 곳을 지나며 요괴와 무사들이 나옵니다. 배경 그림이 촘촘하고 색이 진해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지형이 단순하지 않습니다. 위아래로 오르내리는 구간과 발판을 밟고 건너는 곳이 섞여 있어서, 싸우는 것만큼 움직이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좁은 발판 위에서 적과 붙으면 떨어지기 쉬우니 지형이 나쁜 곳에서는 전투를 피하는 판단이 필요합니다.

보스는 크고 화려하게 그려져 있고 대부분 정해진 동작을 반복합니다. 몇 번 만나 보면 언제 들어가 베고 언제 물러나야 하는지 알게 되니, 붙어서 계속 때리기보다 한 번 치고 빠지기를 반복하는 쪽이 확실합니다.

처음 하는 사람이 막히는 곳

가장 흔한 실수는 칼의 리치를 과신하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짧아서 벤다고 휘둘렀는데 안 닿고 오히려 맞는 상황이 자주 나옵니다. 한 걸음 더 붙어서 휘두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점프 공격도 조심해야 합니다. 공중에서 베는 동작은 시원하지만 착지 직후에 잠깐 움직이지 못하는 시간이 있어서, 그때 다른 적에게 맞기 쉽습니다.

체력 회복 수단이 넉넉하지 않으니 잡적에게 헛되이 맞는 걸 줄이는 게 중요합니다. 초반에 체력을 아껴 두면 후반 보스전에서 여유가 생깁니다.

네오지오 말기의 액션

이 게임이 나온 시기는 네오지오가 이미 오래된 기판이 된 때였습니다. 새 게임이 많이 나오지 않던 시절인데, 그 와중에 이런 손이 많이 간 액션 게임이 나왔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그림에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캐릭터 동작이 부드럽고 배경이 촘촘해서, 오래된 기판으로 만든 게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네오지오라는 기계로 할 수 있는 것을 끝까지 짜낸 작품 중 하나로 볼 만합니다.

한국 오락실에서 이 판을 만나기는 어려웠습니다. 나온 시기가 늦었고 네오지오 자리는 격투 게임이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지금 해 보면 만듦새가 야무진 액션 게임이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