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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코만도

캡틴 코만도 (Captain Commando 911202 Other Country) · 1991 · C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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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 구성이 이상합니다. 리더는 전기를 다루는 정통파 히어로인데, 옆에는 닌자가 있고, 그 옆에는 칼을 든 미라가 있고, 마지막 한 명은 로봇 안에 탄 아기입니다. 처음 캐릭터 선택 화면을 본 사람은 대체로 아기를 먼저 고릅니다. 그리고 그 아기가 의외로 강하다는 사실에 한 번 더 놀랍니다.

캡틴 코만도(Captain Commando)는 미래 도시를 무대로 네 명의 대원이 범죄 조직을 소탕하는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입니다. 좌우로 흐르는 화면을 따라 걸으며 몰려드는 적을 때려눕히는 방식이고, 최대 네 사람이 동시에 붙어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캡틴 코만도 벨트스크롤 게임 화면 1 - 오락실 (1991)

네 명의 대원

캡틴 코만도는 팔에서 전기를 뿜어내는 리더입니다. 기본기가 고르고 공격 범위가 넓어 누구에게나 무난합니다. 진주라는 이름의 닌자는 도검을 휘두르며 리치가 길고, 미라 차림의 맥은 팔을 늘려 멀리서 적을 베어 넘깁니다.

가장 화제가 된 건 역시 베이비 헤드입니다. 아기가 조종하는 소형 로봇에 타고 나오는데, 겉모습과 달리 힘이 세고 판정이 좋습니다. 캐릭터마다 이동 속도와 공격 범위가 뚜렷하게 다르기 때문에, 누구를 고르느냐에 따라 같은 스테이지의 난이도가 달라집니다.

특수 기술을 쓰면 체력이 조금씩 깎입니다.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유용하지만 남발하면 오히려 빨리 죽기 때문에, 언제 쓸지 재는 감각이 필요합니다.

캡틴 코만도 벨트스크롤 게임 화면 2 - 오락실 (1991)

도시를 걷는 재미

무대는 미래의 대도시입니다. 번화가에서 시작해 지하철, 닌자 저택, 우주선 내부까지 이어지는데, 배경이 바뀔 때마다 등장하는 적과 장치도 함께 달라집니다. 배경 그림의 밀도가 대단히 높아서 걷는 것만으로도 볼거리가 됩니다.

바닥에 떨어진 무기와 아이템을 주워 쓸 수 있고, 적이 타고 있던 탈것을 빼앗아 탈 수도 있습니다. 로봇을 빼앗아 타고 적진을 밀어 버리는 순간의 통쾌함은 이 게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자주 꼽는 장면입니다.

적 캐릭터의 개성도 강합니다. 덩치로 밀어붙이는 자, 무기를 던지는 자, 화면 밖에서 튀어나오는 자가 뒤섞여 나오고, 후반으로 갈수록 이들이 한꺼번에 쏟아집니다. 네 명이 동시에 붙어도 화면이 빡빡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캡틴 코만도 벨트스크롤 게임 화면 3 - 오락실 (1991)

오래 살아남은 캐릭터

이 게임의 주인공은 원래 게임 속 인물이 아니라 회사의 마스코트 성격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였습니다. 그 캐릭터에게 제대로 된 게임을 하나 만들어 준 것이 바로 이 작품입니다.

덕분에 캡틴 코만도는 이 게임 이후로도 계속 살아남았습니다. 같은 회사의 크로스오버 대전 격투 시리즈에 정식 참전해 팀원 전원을 부르는 기술을 선보였고, 그 모습으로 이 게임을 해 보지 않은 세대에게도 이름이 알려졌습니다.

벨트스크롤 액션은 이 시기 오락실의 주력 장르였고, 같은 회사는 그 계보의 정점에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 작품은 4인 동시 플레이와 개성 강한 캐릭터 구성으로 특히 사랑받았습니다. 지금 다시 해 봐도 네 자리가 다 차는 순간의 소란스러움만큼은 여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