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KSILGAME

러브 플러스

러브 플러스 (Love Plus Japan) · 2009 · Konami

방향버튼ASZX보조QERT동전Shift시작Enter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고백에서 끝나지 않는다

보통의 연애 게임은 고백에 성공하면 엔딩이 뜹니다. 이 게임은 거기서 시작합니다. 사귀기로 한 다음 날 아침부터가 본편이고, 그다음에는 끝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이 구조 하나로 러브 플러스는 장르 안에서 별종이 되었습니다.

게임기의 시계와 달력을 그대로 씁니다. 현실이 화요일 저녁 여덟 시면 게임 속도 화요일 저녁 여덟 시입니다. 며칠 켜지 않으면 상대가 서운해하고, 시험 기간에는 시험 이야기를 하고, 크리스마스에는 크리스마스에 맞는 대화가 나옵니다.

러브 플러스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화면 1 - 닌텐도 DS (2009)

어떤 게임인가

러브 플러스(Love Plus)는 코나미가 만든 연애 시뮬레이션입니다. 전반부는 고등학교를 무대로 세 명의 상대 중 한 명과 가까워지는 과정이고, 후반부는 사귄 뒤의 일상을 이어 가는 부분입니다.

전반부에서는 공부, 운동, 아르바이트 같은 항목에 시간을 배분해 능력치를 올리고, 틈틈이 상대와 약속을 잡습니다. 여기까지는 여느 연애 게임과 비슷합니다. 진짜는 고백이 성사된 뒤인데, 그때부터는 목표도 클리어도 없이 그냥 하루하루가 흘러갑니다.

세 사람

상대는 셋입니다. 성실하고 반듯한 우등생, 밝고 활발한 후배, 그리고 조용하고 어른스러운 선배. 성격이 확실히 갈려 있어서 누구를 고르느냐에 따라 이후의 대화 결이 통째로 달라집니다.

각자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다르고, 같은 상황에서도 반응이 다릅니다. 데이트 장소를 고르는 것부터 기념일을 챙기는 방식까지 상대에 맞춰 배워 나가야 하는데, 이 과정이 사실상 게임의 본편입니다.

터치와 마이크

닌텐도 DS의 기능을 적극적으로 씁니다. 아래 화면을 터치해 손을 잡거나 머리를 쓰다듬고, 마이크에 대고 말을 걸면 상대가 반응합니다. 인식이 완벽하지는 않아서 엉뚱한 대답이 돌아오기도 하는데, 그 어긋남조차 이야깃거리가 되곤 했습니다.

대화 선택지는 그 자리에서 시간이 흐르며 사라지기 때문에 오래 고민할 수가 없습니다. 실제 대화처럼 반사적으로 답을 골라야 하고, 그래서 결과가 매번 조금씩 달라집니다.

남긴 것

출시 당시 일본에서 이 게임은 게임 이야기를 넘어 사회면 기사로까지 다뤄질 만큼 화제가 되었습니다. 게임 속 기념일에 맞춰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나타났고, 그 현상 자체가 여러 매체에서 다뤄졌습니다.

지금 해 보면 시스템은 소박합니다. 그런데도 오래 기억되는 이유는, 끝나지 않는다는 설계 하나가 플레이 경험을 얼마나 크게 바꾸는지 보여 줬기 때문입니다. 이후 여러 후속작과 이식판이 나왔지만 출발점은 이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