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 4 DS
대항해시대 IV 로타 노바 (Daikoukai Jidai Iv Rota Nova Japan) · 2005 · Ko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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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한 척으로 세계를 도는 게임
항구를 떠나 며칠씩 바다를 건너다 보면 화면에는 파도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수평선에 육지가 걸리고 낯선 항구에 처음 발을 딛는 순간, 이 시리즈가 왜 그렇게 오래 사랑받았는지 알게 됩니다.
무엇을 사서 어디에 팔지 계산하다가, 어느 순간 지도의 빈칸을 메우는 데 더 열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돈을 버는 게임인 줄 알았는데 결국 세계를 다 보고 싶어지는, 그런 종류의 게임입니다.
어떤 게임인가요
대항해시대 4 DS(Daikoukai Jidai IV Rota Nova)는 코에이의 대항해시대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을 닌텐도 DS에 옮긴 이식판입니다. 15~16세기 대항해시대를 무대로, 항해사 한 명이 되어 세계의 바다를 누비는 시뮬레이션입니다.
플레이어는 여러 주인공 중 하나를 골라 각자의 목표를 좇습니다. 교역으로 부를 쌓는 길도 있고, 해전으로 이름을 떨치는 길도 있으며, 미지의 땅을 발견하는 길도 있습니다. 어느 쪽을 택하느냐에 따라 이야기와 진행 방식이 크게 달라집니다.
교역이 기본기입니다
항구마다 잘 나는 물건과 귀한 물건이 다릅니다. 향신료가 흔한 곳에서 싸게 사서 그것이 귀한 곳으로 가져가 파는 것이 기본입니다. 말은 간단하지만 거리가 멀수록 항해가 길어지고, 그동안 선원의 식량과 물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계산해야 할 것이 항상 두 가지입니다. 이 물건이 얼마에 팔릴까, 그리고 거기까지 가는 동안 무사할까. 욕심을 부려 짐칸을 물건으로 꽉 채웠다가 식량이 떨어져 바다 한가운데서 곤란해지는 일이 실제로 벌어집니다.
한 항구에 같은 물건을 계속 팔면 시세가 떨어집니다. 한 노선만 반복하지 말고 여러 항로를 돌리는 편이 장기적으로 낫습니다.
해전과 함대 운영
적대 세력이나 해적과 마주치면 해전이 벌어집니다. 대포로 상대 배를 부수는 방법도 있고, 배를 붙여 백병전으로 승무원을 제압해 배 자체를 빼앗는 방법도 있습니다. 후자는 위험하지만 성공하면 배가 한 척 늘어납니다.
배는 종류마다 성격이 뚜렷합니다. 짐을 많이 싣는 대신 느린 상선이 있고, 화력과 기동성을 갖춘 대신 짐칸이 좁은 전투선이 있습니다. 함대를 짤 때 이 둘을 어떻게 섞느냐가 항해 스타일을 결정합니다.
선원도 관리 대상입니다. 항해가 길어지면 사기가 떨어지고, 방치하면 심각한 문제로 번집니다. 중간에 항구에 들러 쉬게 하고 보급하는 일정을 미리 짜 두는 게 좋습니다.
휴대용으로 옮겨진 뒤
원래 이 시리즈는 지도를 크게 펼쳐 놓고 오래 붙잡는 게임이었습니다. 휴대용 기기로 옮겨지면서 짧게 끊어 하기 좋아진 점이 실제로 큽니다. 항구 하나 들르고 저장하는 식으로 나눠 진행할 수 있습니다.
두 화면을 활용해 지도와 정보를 함께 보여 주는 것도 이식판의 장점입니다. 메뉴를 여러 번 오갈 필요가 줄어서, 원작의 복잡함이 조금 누그러진 인상입니다.
국내에서도 대항해시대 시리즈는 PC판을 통해 이름값이 높았던 만큼, 이 작품을 통해 시리즈를 처음 만난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