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로의 모험 2
어드벤처 오브 롤로 2 (Adventures of Lolo 2 Europe) · 1990 · HAL Laboratory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한 방에 하나씩, 정답이 정해진 퍼즐
이 게임의 화면은 늘 방 하나입니다. 좁은 격자판 안에 롤로가 있고, 하트 몇 개와 적 몇 마리, 그리고 밀 수 있는 블록이 놓여 있습니다. 하트를 전부 먹으면 보석 상자가 열리고, 거기 닿으면 그 방이 끝납니다.
규칙은 이게 전부인데, 방을 열면 한참 서서 화면만 보게 됩니다. 이 게임에는 반사신경으로 넘길 수 있는 구간이 거의 없습니다. 순서를 잘못 잡으면 반드시 막히고, 막히면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합니다.
어떤 게임인가
롤로의 모험 2(Adventures of Lolo 2)는 방 단위로 진행하는 퍼즐 게임입니다. 파란 공 모양의 주인공 롤로를 상하좌우로 움직여 하트를 모으고, 그 과정에서 적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판단합니다.
핵심 도구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밀 수 있는 바위 블록이고, 다른 하나는 하트를 먹을 때마다 채워지는 탄환입니다. 탄환을 쏘면 적이 알로 변하고, 알이 된 적은 밀어서 옮기거나 발판처럼 쓸 수 있습니다. 잠시 뒤에는 다시 깨어나므로 시간 관리까지 필요합니다.
적마다 다른 성질
적은 종류마다 행동 방식이 정해져 있습니다. 가만히 있다가 직선상에 롤로가 들어오면 쏘는 적, 롤로를 계속 쫓아오는 적, 특정 조건에서만 움직이는 적이 섞여 나옵니다. 이 성질을 알아야 어떤 순서로 하트를 먹을지 계획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직선으로 공격하는 적은 시야를 블록으로 가려 두는 게 기본입니다. 반대로 쫓아오는 적은 오히려 유인해서 특정 자리로 끌어낸 다음, 그 사이 반대편 하트를 챙기는 식으로 이용합니다. 적을 없애는 게 아니라 배치를 이용하는 감각이 이 게임의 재미입니다.
막혔을 때 풀어 가는 방법
방이 안 풀릴 때는 대개 순서가 틀린 것입니다. 어떤 하트를 먼저 먹느냐에 따라 탄환 수와 적의 상태가 달라지므로, 마지막에 먹어야 할 하트를 먼저 건드리면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하트를 먹기 전에 방 전체를 한 번 훑고, 가장 위험한 자리에 있는 하트를 언제 처리할지부터 정하는 게 좋습니다. 블록을 미는 방향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 민 블록은 되돌릴 수 없으니, 밀기 전에 그 블록이 나중에 필요하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합니다.
정말 막히면 자결 명령으로 방을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에서 다시 시작은 실패가 아니라 정상적인 진행 과정에 가깝습니다.
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서의 위치
이 작품은 롤로 시리즈의 두 번째입니다. 전작의 규칙을 거의 그대로 두고 방 구성만 새로 짰는데, 대신 난이도가 눈에 띄게 올랐습니다. 첫 작품을 끝낸 사람을 대상으로 삼은 구성이라 초반부터 생각할 거리가 많습니다.
만든 곳은 이후 별의 커비로 이름을 알리는 회사입니다. 화면은 아기자기하고 음악도 밝은데 내용은 만만치 않다는 이 조합이, 그 회사 게임들의 특징으로 오래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