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로의 모험 3
어드벤처 오브 롤로 3 (Adventures of Lolo 3 Europe) · 1991 · HAL Labora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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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만 있던 게임에 지도를 붙이다
앞선 두 작품은 방을 하나씩 순서대로 여는 구조였습니다. 이 세 번째 작품은 다릅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필드가 있고, 그 위를 걸어 다니다가 건물이나 동굴에 들어가면 그 안에서 퍼즐 방이 이어집니다.
작은 변화 같지만 체감은 꽤 큽니다. 지금 어디쯤 왔는지가 눈에 보이고, 다음 목적지를 스스로 고를 여지가 생깁니다. 순수한 퍼즐 게임에 모험의 껍데기를 씌운 셈입니다.
어떤 게임인가
롤로의 모험 3(Adventures of Lolo 3)는 방 단위 퍼즐을 필드 탐험으로 엮은 게임입니다. 각 방에서는 여전히 하트를 모두 모아 보석 상자를 여는 것이 목표이고, 격자판 위에서 블록을 밀고 적을 알로 만들며 길을 냅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롤로뿐 아니라 라라도 조작할 수 있습니다. 둘의 능력에 차이가 있어서, 어느 쪽으로 들어가느냐에 따라 같은 방도 접근법이 달라지는 구간이 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늘어난 것들
방 안에 들어가는 장치가 전작보다 다양해졌습니다. 다리를 놓아 물을 건너는 장치, 특정 위치에서만 작동하는 발판, 방향이 정해진 통로 같은 요소가 추가되어 고려할 것이 늘었습니다.
적의 종류도 늘었고 배치가 더 짓궂어졌습니다. 두 마리 이상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움직이면서 동시에 압박해 오는 방이 자주 나와, 한 마리를 알로 만들어 두고 다른 한 마리를 유인하는 식의 이중 계산이 필요합니다.
방을 푸는 순서 잡기
이 시리즈의 요령은 늘 같습니다. 손을 대기 전에 방 전체를 보고 마지막 하트를 무엇으로 정할지 먼저 결정하는 것입니다. 탄환은 하트를 먹어야 늘어나므로, 탄환이 꼭 필요한 구간을 뒤로 미루면 정작 쏠 게 없어집니다.
블록을 미는 방향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특히 물가나 벽에 붙여 버리면 그 블록은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니, 밀기 전에 그 자리가 최종 위치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필드 구조 덕분에 한 방에서 막혀도 다른 곳을 먼저 갈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계속 붙잡고 있기보다 자리를 옮겼다가 나중에 돌아오면 의외로 쉽게 풀리기도 합니다.
시리즈를 마무리한 자리
이 작품은 롤로 시리즈에서 구성이 가장 커진 판본입니다. 필드를 도입하고 조작 캐릭터를 늘리면서 볼거리가 늘었고, 퍼즐 자체의 완성도도 시리즈 안에서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만든 회사는 이후 별의 커비 쪽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그래서 롤로 시리즈는 여기서 사실상 매듭지어지는데, 밝은 화면과 만만치 않은 내용이라는 조합은 그 뒤 커비 게임들에도 그대로 남았습니다. 퍼즐 게임을 좋아한다면 지금 잡아도 한 방 한 방이 충분히 버텨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