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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 세상 한국판

리듬 세상 (Rhythm Sesang Korea) · 2009 · Ninte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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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식 발매된 리듬 게임

닌텐도DS 시절 국내 정식 발매작 중에서도 이 작품은 손이 많이 간 축에 듭니다. 텍스트만 옮긴 게 아니라 노래 가사를 한국어로 다시 쓰고 성우 녹음까지 새로 했습니다. 리듬 게임에서 가사와 목소리는 그냥 장식이 아니라 박자를 세는 단서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손보지 않으면 게임 자체가 달라집니다.

덕분에 한국어로 부르는 노래에 맞춰 박자를 세는, 다른 지역판과 또 다른 경험이 나왔습니다.

리듬 세상 한국판 기타 게임 화면 1 - 닌텐도 DS (2009)

어떤 게임인가

리듬 세상 한국판(Rhythm Sesang)은 짧은 리듬 미니 게임 수십 개를 차례로 통과해 나가는 게임입니다. 화면에 노트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대신 짧은 상황극이 벌어지고, 플레이어는 소리와 리듬만 듣고 정확한 순간에 화면을 두드리거나 눌렀다 튕깁니다.

조작은 탭, 튕기기, 누르고 끌기 정도가 전부입니다. 닌텐도DS를 세로로 들고 하는 것이 기본 자세입니다. 미니 게임마다 소재가 전혀 달라서, 합창하는 개구리에서 갑자기 볼펜 조립 공장으로 넘어가는 식입니다.

눈이 아니라 귀로

이 게임의 특징은 화면을 봐서는 오히려 틀린다는 점입니다. 시각 신호가 리듬과 어긋나게 배치된 스테이지도 있어서, 눈을 감고 귀로만 세는 편이 정확할 때가 있습니다.

스테이지를 끝내면 통과, 아쉬움, 하이 레벨 중 하나가 나옵니다. 통과만 하면 다음으로 넘어가지만, 하이 레벨을 노리면 난도가 크게 올라갑니다. 특정 스테이지에서 하이 레벨을 받으면 메달이 나오고 이 메달로 추가 요소가 열립니다.

몇 스테이지마다 나오는 리믹스는 앞서 나온 미니 게임들을 한 곡 안에서 계속 갈아 끼우는 종합 시험입니다. 패턴을 외운 게 아니라 리듬을 익혔는지가 여기서 드러납니다.

오래 붙는 이유

후반 리믹스는 몇십 번씩 다시 하게 됩니다. 그런데도 계속 붙잡게 되는 것은 한 판이 짧고, 실패한 이유가 곧바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내가 반 박자 빨랐다는 게 손끝에 그대로 남습니다.

모은 메달로는 리듬 장난감이라는 짧은 놀잇거리와 감상용 곡을 열 수 있습니다. 본편과 별개인 소품이지만 완주할 동기를 만들어 줍니다.

한국어 가사로 다시 만들어진 곡들은 국내에서 이 게임을 기억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입니다. 정식 발매 시기를 지나고도 이 노래들을 찾아 듣는 사람이 있을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