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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썰 엔포서 1편

리썰 엔포서 (Lethal Enforcers Ver Uae 11 19 92 15 04) · 1992 · Kon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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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진짜로 찍혀 있었습니다

1992년 오락실에서 이 게임을 처음 본 사람들은 화면 앞에서 멈춰 섰습니다. 등장인물이 그림이 아니라 사진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실제 배우를 촬영해 화면에 옮기는 방식을 썼는데, 당시 오락실 게임에서 이 정도로 사실적인 인물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총에 맞고 쓰러지는 장면도 유난히 생생했습니다. 이 사실감 때문에 폭력성 논란이 따라붙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것이 이 게임을 화제로 만든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리썰 엔포서 1편 슈팅 게임 화면 1 - 오락실 (1992)

어떤 게임인가

리썰 엔포서(Lethal Enforcers)는 시카고 경찰이 되어 은행 강도와 마약 조직, 인질범을 상대하는 건슈팅 게임입니다. 오락실 기계에 달린 권총 모양 컨트롤러로 화면을 직접 겨누고 방아쇠를 당깁니다.

화면에 적이 나타나면 그보다 빨리 쏴야 하고, 늦으면 총을 맞습니다. 여기에 시민 구분이라는 규칙이 붙습니다. 화면에 나오는 사람 중에는 무고한 시민이 섞여 있어서, 이들을 쏘면 목숨이 깎입니다. 총을 뽑는 손보다 판단하는 눈이 먼저여야 합니다.

리썰 엔포서 1편 슈팅 게임 화면 2 - 오락실 (1992)

형사물의 한 장면씩

스테이지는 각각 하나의 사건입니다. 은행에 든 강도, 차이나타운의 총격전, 부두의 마약 거래, 화학 공장. 무대마다 등장하는 적의 무기와 숨는 방식이 달라서, 같은 방식으로 밀어붙일 수 없습니다.

무기를 바꿔 쓸 수도 있습니다. 기본 권총에서 시작해 리볼버, 산탄총, 기관총, 유탄발사기 같은 것을 얻는데, 적이 몰려나오는 구간에서는 범위가 넓은 무기가 훨씬 유리합니다. 무기는 정해진 발수만 쓸 수 있어서, 어디에서 쓸지 고르게 됩니다.

리썰 엔포서 1편 슈팅 게임 화면 3 - 오락실 (1992)

재장전이라는 규칙

이 게임의 손맛은 재장전에 있습니다. 탄창이 비면 화면 밖으로 총을 돌려 방아쇠를 당겨야 다시 채워집니다. 적이 쏟아지는 와중에 이 동작을 언제 끼워 넣느냐가 실력입니다.

숙련자는 적이 나타나기 직전의 짧은 공백마다 습관처럼 재장전을 넣습니다. 반대로 초보는 마지막 한 발까지 다 쓰고 나서야 허둥지둥 총을 돌리다 맞습니다. 이 리듬을 익히는 것만으로 진행이 크게 달라집니다.

처음 하는 분에게

시민을 쏘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게임은 잘못 쏜 대가가 큽니다. 애매하면 쏘지 말고 한 박자 기다리세요. 적은 총을 겨누는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자세히 보면 구분이 됩니다.

그리고 강한 무기를 초반에 낭비하지 마세요. 후반 스테이지에서 여럿이 동시에 튀어나오는 구간이 진짜 어려운 곳입니다. 그때를 위해 산탄총 같은 무기를 남겨 두면 훨씬 수월하게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