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계촌
마계촌 (Ghostsn Goblins World SET 1) · 1985 · C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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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 맞으면 끝, 그것도 속옷 차림으로
이 게임의 첫인상은 대부분 같습니다. 갑옷 입은 기사가 좀비에게 한 대 맞으면 갑옷이 산산조각 나고 속옷 차림으로 달리게 됩니다. 그 상태에서 한 대 더 맞으면 뼈만 남고 끝입니다. 시작하고 십 초 만에 속옷 차림이 되는 경험을 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마계촌(Ghosts'n Goblins)은 기사 아서가 마왕에게 잡혀간 공주를 구하러 마계를 가로지르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입니다. 무덤가에서 시작해 얼음 벌판과 다리, 동굴을 지나 마왕의 성까지 나아가며 좀비와 악마들을 상대합니다.
무기를 고르는 것부터 실력입니다
기본 무기는 창입니다. 곧게 날아가고 연사가 되어 가장 다루기 쉽습니다. 단검은 더 빠르지만 위력이 약하고, 도끼는 포물선을 그려 위쪽 적을 잡기 좋은 대신 바로 앞의 적을 놓치기 쉽습니다. 횃불은 바닥에 불이 남아 특정 구간에서 강하고, 방패는 사거리가 짧아 대체로 반갑지 않습니다.
문제는 무기가 바닥에 떨어져 있을 때 원하든 원하지 않든 밟으면 바뀐다는 점입니다. 창을 잘 쓰다가 실수로 방패를 밟아 곤란해지는 상황이 자주 나오므로, 아이템 위치를 외우고 일부러 피해 다니는 것도 공략의 일부입니다.
붉은 악마와 두 번의 여정
중간에 나오는 붉은 악마는 이 게임의 상징 같은 적입니다. 불규칙하게 날아다니며 좁은 발판 위에서 사람을 몰아붙여, 진행을 막는 벽 역할을 합니다. 여기서 갑옷을 잃고 그대로 무너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마지막 장면입니다. 마왕의 성을 통과하고 나면 지금까지가 마왕이 만든 환상이었다는 말과 함께 처음으로 돌아가, 더 어려워진 상태로 전부 다시 한 번 돌아야 합니다. 두 바퀴를 돌고 특정 무기를 들고 있어야 진짜 결말을 볼 수 있어서, 이 조건을 모르고 두 번째 여정을 마쳤다가 허탈해진 사람도 많았습니다.
오락실의 기준점
발이 느리고 점프하면 공중에서 방향을 바꿀 수 없는 뻣뻣한 조작은 지금 기준으로도 불친절합니다. 하지만 그 뻣뻣함 때문에 한 번의 점프와 한 번의 공격을 신중하게 계산하게 되고, 그 계산이 맞아떨어질 때의 만족감이 큽니다.
이 게임의 성공으로 대마계촌과 초마계촌으로 이어지는 계보가 만들어졌고, 어려운 액션 게임을 이야기할 때 늘 먼저 불려 나오는 이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