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슈퍼 히어로즈
마블 슈퍼 히어로즈 (Marvel Super Heroes 951024 Euro) · 1995 · C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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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을 줍는 순간 다른 캐릭터가 된다
마블 슈퍼 히어로즈에는 다른 대전격투에 없는 장치가 있습니다. 상대를 때리면 화면에 인피니티 젬이 떨어지는데, 그걸 주우면 짧은 시간 동안 캐릭터가 각성합니다. 붉은 파워 젬은 공격력을 올리고, 푸른 스페이스 젬은 방어를, 노란 마인드 젬은 게이지 회복을 줍니다.
젬 효과는 캐릭터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같은 파워 젬이라도 스파이더맨과 헐크에게 붙는 모습이 다릅니다. 이 시스템 덕분에 열세에 몰린 쪽이 젬 하나로 순식간에 흐름을 뒤집는 장면이 자주 나오고, 젬이 떨어진 자리를 두고 서로 견제하는 싸움이 따로 생깁니다.
원작 만화를 그대로 옮긴 화면
마블 슈퍼 히어로즈(Marvel Super Heroes)는 캡콤이 만든 대전격투로, 마블 코믹스의 인피니티 건틀렛 이야기를 바탕으로 합니다. 타노스가 여섯 개의 인피니티 젬을 모으려 하고, 히어로들이 이를 막으러 나서는 구성입니다.
캡콤의 CPS2 기판에서 나온 이 게임은 캐릭터 도트가 크고 색이 화려합니다. 헐크가 바닥을 내려치면 화면이 흔들리고, 스파이더맨은 거미줄로 벽을 타고 이동하며, 아이언맨은 공중에 떠서 빔을 쏩니다. 원작 만화의 인상을 격투 게임 화면 안에 옮겨 놓은 솜씨가 이 게임의 큰 매력입니다.
등장하는 히어로와 빌런
플레이어가 고를 수 있는 캐릭터는 스파이더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 아이언맨, 울버린, 사이록, 매그니토, 슈마고라스, 블랙하트, 그리고 캡콤 오리지널 캐릭터인 아네스 시프라디아입니다. 최종 보스로는 타노스가 기다립니다.
캐릭터마다 몸집과 기동력 차이가 큽니다. 헐크와 슈마고라스처럼 덩치가 크고 판정이 강한 쪽이 있고, 스파이더맨과 사이록처럼 빠르게 붙어 연타를 넣는 쪽이 있습니다. 이 차이가 그대로 대전 스타일이 되어서, 자기 손에 맞는 캐릭터를 고르는 재미가 확실합니다.
화려한 연출과 콤보
이 게임은 공중 콤보를 적극적으로 허용합니다. 상대를 띄운 뒤 따라 뛰어올라 연타를 넣고 마무리 기술로 떨어뜨리는 흐름이 기본입니다. 캡콤의 대전격투 중에서도 화면 위쪽을 많이 쓰는 편이라, 지상에서만 싸우던 사람에게는 처음에 낯설게 느껴집니다.
필살기 게이지를 모으면 하이퍼 콤보를 쓸 수 있습니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연출과 함께 큰 피해를 주는데, 젬 효과와 겹치면 한 번에 체력을 절반 가까이 가져가기도 합니다. 이 과감한 밸런스가 이 게임 특유의 화끈함을 만듭니다.
마블 대 캡콤으로 가는 길
마블 슈퍼 히어로즈는 이후 엑스맨 대 스트리트 파이터, 마블 슈퍼 히어로즈 대 스트리트 파이터, 그리고 마블 대 캡콤으로 이어지는 크로스오버 계보의 중요한 고리입니다. 뒤 작품들의 화려한 공중 콤보와 어시스트 시스템의 뿌리가 여기 있습니다.
지금 잡아 보면 조작이 어렵지 않습니다. 여섯 버튼 배치는 스트리트 파이터와 같고, 필살기 입력도 익숙한 형태입니다. 처음에는 젬을 줍는 것만 신경 쓰고 뛰어들어 때리는 것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익숙해지면 젬을 상대에게 빼앗기지 않게 위치를 잡는 싸움이 보이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