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KSILGAME

메탈슬러그 플레이스테이션판

메탈슬러그 (Metal Slug Super Vehicle 001 Japan Asia) · 1997 · SNK

방향버튼ASZX보조QERT동전Shift시작Enter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도트 하나하나가 살아 있다

이 게임을 처음 본 사람이 가장 놀라는 건 움직임의 밀도입니다. 병사가 총에 맞아 쓰러지는 동작, 폭발에 날아가는 모습, 탱크의 포신이 흔들리는 것까지 전부 손으로 그린 그림이 촘촘하게 이어집니다. 화면 구석의 나무가 흔들리고 배경의 건물이 무너지는데, 그게 다 도트로 찍혀 있습니다. 지금 봐도 이 정도로 공들인 2D 액션은 흔치 않습니다.

메탈슬러그(Metal Slug)는 SNK가 만든 옆으로 흐르는 런앤건 게임입니다. 반란군에 맞서 두 명의 병사가 전선을 뚫고 나아가고, 곳곳에 놓인 소형 탱크에 올라타 화력을 크게 늘릴 수 있습니다. 이 탱크가 게임의 이름이자 상징입니다.

메탈슬러그 플레이스테이션판 슈팅 게임 화면 1 - 플레이스테이션 (1997)

탱크를 타고 내리고

탱크에 올라타면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됩니다. 포탄을 쏘고, 웅크려 몸을 낮추고, 아래로 폭발을 일으켜 뛰어오릅니다. 몇 대 맞으면 부서지는데, 부서지기 직전에 뛰어내려 탱크를 적에게 부딪히게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탱크에서 내려야 하는 구간도 있습니다. 좁은 통로나 물속에서는 걸어서 지나가야 하고, 그때는 다시 한 발에 죽는 몸이 됩니다. 언제 타고 언제 내릴지가 이 게임의 중요한 판단이고, 잘하는 사람은 탱크의 남은 체력까지 계산해서 씁니다.

메탈슬러그 플레이스테이션판 슈팅 게임 화면 2 - 플레이스테이션 (1997)

포로를 구하면

스테이지 곳곳에 밧줄에 묶인 포로가 있습니다. 풀어 주면 감사 인사를 하고 아이템을 던져 주고 사라집니다. 무기를 주기도 하고 점수를 크게 올려 주기도 해서, 숨은 포로를 찾아 헤매게 됩니다.

포로들의 생김새와 동작이 하나하나 다른 것도 이 시리즈의 재미입니다. 몸을 풀거나 춤을 추거나 뭔가를 건네주는 짧은 동작에 성격이 담겨 있어서, 그걸 보려고 일부러 구석까지 들어가 보게 됩니다.

메탈슬러그 플레이스테이션판 슈팅 게임 화면 3 - 플레이스테이션 (1997)

무기와 화력

기본 총 외에 여러 무기가 나옵니다. 앞으로 넓게 퍼지는 것, 화염을 뿜는 것, 한 번에 여러 발이 나가는 것 등이 있고, 각각 총알 수가 정해져 있어 다 쓰면 기본 총으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좋은 무기를 언제 쓸지 아끼게 됩니다.

수류탄은 따로 세어 가며 씁니다. 단단한 적이나 보스 앞에서 던지면 크게 깎이므로, 잡졸에게 낭비하지 않는 것이 기본입니다. 총알을 다 쓰고 수류탄도 없이 보스를 만나면 상당히 곤란해집니다.

보스와 스테이지

각 스테이지 끝에는 화면 절반을 차지하는 큰 병기가 나옵니다. 전차, 비행기, 거대한 기계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공격하고, 어디서 피하고 어디를 때릴지 패턴을 익혀야 넘어갑니다. 여기서 목숨을 몇 개 쓰느냐가 그날의 성적을 좌우했습니다.

이 첫 작품은 이후 길게 이어진 시리즈의 출발점입니다. 여기서 만들어진 탱크와 포로, 촘촘한 도트 연출이라는 뼈대가 후속작에서도 그대로 이어졌고, 국내 오락실에서도 오래도록 자리를 지킨 게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