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슬러그 2
메탈슬러그 2 (Metal Slug 2 Super Vehicle 001ii Ngm 2410 Ngh 2410) · 1998 · S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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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에게 물리고, 고기를 먹고 뚱뚱해지고
이 게임을 처음 한 사람들이 가장 크게 웃었던 지점은 캐릭터가 변하는 순간입니다. 미라의 안개를 뒤집어쓰면 얼굴이 파랗게 질리며 붕대를 감은 미라가 되어 느릿느릿 걷게 되고, 고기 아이템을 계속 먹으면 배가 나온 뚱보가 되어 총알이 굵어집니다. 총만 쏘던 게임에 상태 변화라는 장난이 들어오면서 시리즈의 성격이 확실히 잡혔습니다.
메탈슬러그 2(Metal Slug 2)는 SNK가 내놓은 횡스크롤 런앤건 액션 게임입니다. 반란군 지도자 모덴에 맞서 정규군 병사가 되어 포로를 구하고 무기를 모으며 전선을 밀고 나가는 구조로, 전작의 뼈대 위에 캐릭터와 탈것, 무기를 크게 늘린 작품입니다.
두 명이 늘어난 주인공
전작의 마르코와 타마는 그대로 있고, 여기에 피오와 에리가 합류해 조작 캐릭터가 넷이 되었습니다. 성능 차이는 크지 않지만 각자 표정과 반응이 달라, 캐릭터를 고르는 것만으로도 같은 스테이지가 조금씩 다르게 보입니다.
무기도 늘었습니다. 전작의 기관총과 샷건, 로켓런처, 화염방사기에 더해 레이저와 드롭샷, 바닥을 달려가 폭발하는 아이언 리자드 같은 것들이 추가되어 상황에 따라 고르는 재미가 생겼습니다.
낙타부터 하늘까지, 늘어난 탈것
이번 작품에서는 탈것의 종류가 크게 늘었습니다. 사막에서는 기관총을 얹은 낙타에 올라타고, 하늘에서는 비행형 슬러그를 몰고, 두 다리로 걷는 형태의 기체까지 등장해 스테이지마다 분위기가 바뀝니다.
탈것은 강력하지만 영원하지 않습니다. 체력이 다하면 폭발하고 그 전에 뛰어내릴 수도 있는데, 남은 기체를 적에게 들이받아 자폭시키는 것도 유효한 전술입니다.
마지막에 나타나는 외계인
전쟁 게임인 줄 알고 진행하다 보면 후반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반란군을 쫓던 이야기 끝에 화성인이 튀어나와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납치해 가고, 마지막 무대는 아예 외계 함선이 됩니다. 이 뜬금없는 전개가 시리즈의 전통이 되었습니다.
한편 이 작품은 화면에 물체가 많아지면 처리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후반부 보스전에서는 화면이 슬로 모션처럼 흐르는데, 이 문제를 정리하고 내용까지 손본 개정판이 이듬해의 메탈슬러그 X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