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슬러그 4
메탈슬러그 4 (Metal Slug 4 Ngm 2630) · 2002 · Me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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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두 사람이 합류합니다
이 작품을 처음 켠 사람은 캐릭터 선택 화면에서 잠깐 멈칫합니다. 늘 있던 얼굴 둘이 빠지고 처음 보는 남녀가 그 자리에 들어와 있기 때문입니다. 시리즈를 이어 온 손이 바뀌면서 등장인물까지 손을 댄 결과였고, 오래된 팬들 사이에서 가장 먼저 화제가 된 것도 이 변화였습니다.
메탈슬러그 4(Metal Slug 4)는 세계의 전산망을 노린 조직의 컴퓨터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특수부대가 다시 출동하는 횡스크롤 런앤건입니다. 총을 쏘며 앞으로 나아가고, 포로를 풀어 보상을 받고, 탈것에 올라 화력을 키우는 기본 구조는 그대로입니다.

메달을 이어 줍는 점수 규칙
이번 작품에서 새로 들어온 것은 연속 획득 규칙입니다. 적을 쓰러뜨리면 메달이 떨어지고, 그것을 끊기지 않게 이어서 주우면 배수가 붙어 점수가 크게 불어납니다. 중간에 끊기면 배수가 처음으로 돌아가니, 적을 어떤 순서로 잡고 메달이 사라지기 전에 어떻게 동선을 짤지 생각하게 됩니다.
이 규칙 덕분에 점수를 노리는 방식이 시리즈의 다른 작품과 달라집니다. 그냥 살아남는 것과 점수를 높이는 것이 별개의 문제가 되고, 익숙해지면 일부러 적을 한곳에 몰아 두었다가 한 번에 처리하게 됩니다. 점수판을 신경 쓰지 않는 사람에게는 크게 다가오지 않지만, 한 번 재미를 붙이면 계속 신경 쓰이는 규칙입니다.

익숙한 것과 새로운 것
무기 구성은 시리즈의 틀을 지킵니다. 연사가 빠른 기관총과 넓게 퍼지는 산탄총, 로켓과 레이저, 불을 뿜는 계열이 상황에 맞게 나오고, 두 종류의 폭탄을 던지며 나아갑니다. 여기에 이 작품에서 새로 들어온 무기도 섞여 있어서, 익숙한 사람도 아이템 상자를 열 때 잠깐 눈길이 갑니다.
반면 배경과 적 그림 중에는 이전 작품에서 본 것을 다시 손봐 쓴 부분이 눈에 띕니다. 시리즈를 계속 해 온 사람일수록 이 점을 금방 알아차리고, 그래서 평가가 갈리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잘 만들어진 런앤건 한 편으로 충분히 굴러갑니다.

여섯 개의 미션
무대는 도시의 밤거리에서 시작해 밀림과 열차, 적의 시설로 이어집니다. 미션마다 등장하는 병기의 성격이 다르고, 보스는 여전히 화면 절반을 차지하는 덩치로 나옵니다. 열차 위에서 앞뒤로 이동하며 싸우는 구간은 이 작품에서 특히 인상이 강합니다.
난이도는 전작들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매섭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탄이 빽빽해지고 안전한 자리가 줄어드는 구성이라, 어디서 어느 무기를 아껴 둬야 하는지 외우는 싸움이 됩니다. 두 명이 붙으면 화력으로 밀어붙일 수 있어서 체감 난이도가 확 내려갑니다.
시리즈의 전환점
이 작품은 시리즈가 만들어지는 환경이 크게 흔들린 뒤에 나왔습니다. 만드는 손이 바뀌고 일정이 촉박했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지만, 그럼에도 시리즈가 끊기지 않고 이어졌다는 점에서 자리가 있습니다.
지금 다시 해 보면 오히려 담백합니다. 화면을 뒤덮는 물량으로 압도하기보다 기본에 충실한 런앤건에 가깝고, 메달 규칙 덕분에 반복해서 잡아도 목표가 생깁니다. 시리즈를 순서대로 훑어보는 중이라면 건너뛰기 아까운 한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