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미키 (Mikie) · 1984 · Konami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선생님한테 잡히면 끝입니다
주인공이 하는 일은 학교 안을 돌아다니며 하트를 줍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뒤를 선생님과 관리인이 쫓아옵니다. 잡히면 그대로 끝입니다.
주인공에게는 공격 수단이 하나 있습니다. 몸을 부딪쳐 밀치는 동작인데, 이걸로 쫓아오는 사람을 잠깐 넘어뜨릴 수 있습니다. 죽이는 게 아니라 밀어서 넘어뜨리는 것이라 잠시 뒤 다시 일어나 쫓아옵니다. 시간을 벌 뿐입니다. 이 어정쩡한 저항이 이 게임을 우습고 조마조마하게 만듭니다.
어떤 게임인가
미키(Mikie)는 학교를 무대로 한 코나미의 고정화면 액션 게임입니다. 주인공은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려는 학생인데, 그러기 위해 교실과 복도, 식당, 체육관을 돌며 하트를 전부 모아야 합니다.
화면 하나가 곧 한 스테이지입니다. 방 안에 흩어진 하트를 다 주우면 문이 열리고 다음 장소로 넘어갑니다. 그 사이 선생님들이 계속 다가오기 때문에, 어떤 순서로 돌아야 안 잡히는지가 문제가 됩니다.
교실마다 다른 장난
무대마다 성격이 다릅니다. 교실에서는 책상 사이를 요리조리 빠져나가야 하고, 식당에서는 던질 수 있는 물건이 있어 상황이 달라집니다. 체육관이나 탈의실 같은 장소에서는 또 다른 방해 요소가 나옵니다.
이 게임은 진지한 구석이 하나도 없습니다. 사람을 밀치면 우스꽝스럽게 넘어지고, 잡히면 귀를 잡혀 끌려 나갑니다. 배경 음악도 밝고 경쾌합니다. 1984년에 나온 게임인데 지금 봐도 성격이 분명한 작품입니다.
코나미의 초기 아이디어
이 시기 코나미는 아직 큰 시리즈를 만들기 전이었습니다. 대신 짧고 개성 있는 발상의 게임을 여럿 내놓았고, 미키도 그중 하나입니다. 학교라는 익숙한 공간을 게임판으로 삼은 것 자체가 당시로서는 신선했습니다.
이 작품에 쓰인 음악 일부는 나중에 코나미의 다른 게임에서 다시 쓰이기도 했습니다. 회사가 자기 초기작을 잊지 않고 계속 되짚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처음 하는 분에게
하트를 아무 순서로나 줍지 마세요. 화면에 들어서면 먼저 전체 배치를 보고, 쫓아오는 사람에게서 먼 쪽부터 도는 게 안전합니다. 마지막 하트가 구석에 남으면 그걸 주우러 가는 길에 잡히기 십상입니다.
밀치기는 도망칠 때만 쓰세요. 넘어뜨려도 곧 일어나기 때문에 싸워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닙니다. 앞이 막혔을 때 길을 트는 용도로만 쓰고, 그 틈에 반대편으로 빠져나가는 게 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