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립
사이버 립 (Cyber Lip Ngm 010) · 1990 · S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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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슬러그 이전의 SNK 런앤건
메탈슬러그가 나오기 한참 전, SNK는 이미 총을 들고 옆으로 달리는 게임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네오지오 초창기에 나온 이 게임이 그것입니다. 지금 눈으로 보면 투박하지만, 큼직한 캐릭터와 시원한 폭발, 두 명이 나란히 달리는 구성은 훗날 메탈슬러그로 이어지는 흐름의 출발점처럼 보입니다.
사이버 립(Cyber-Lip)은 SNK가 만든 횡스크롤 액션 슈팅 게임입니다. 폭주한 컴퓨터에 맞서 병사가 총을 들고 기지를 돌파하는 이야기로, 좌우로 진행하면서 몰려오는 로봇과 기계를 쏴 넘깁니다.
무기를 바꿔 가며 싸운다
기본 소총 외에 여러 무기를 얻어 상황에 맞게 바꿔 쓸 수 있습니다. 넓게 퍼지는 무기는 잡졸 정리에 좋고, 관통력이 있는 무기는 단단한 적에게 유리합니다. 탄이 한정되어 있어서 아무 데나 쓰다 보면 정작 필요한 순간에 기본 총만 남습니다. 어떤 적에게 무엇을 쓸지 아끼는 판단이 실력입니다.
총구를 위나 대각선으로 향할 수 있어 지형을 이용한 사격이 가능합니다. 높은 곳의 포탑을 아래에서 처리하거나, 사다리를 오르내리며 위치를 잡는 식으로 지형지물을 쓰는 구간이 자주 나옵니다.
만만치 않은 난이도
초기 네오지오 게임답게 인정사정이 없습니다. 적의 탄이 빠르고, 화면 밖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배치도 많아서 처음에는 죽으면서 지형을 외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어디서 무엇이 나오는지 알고 나면 갑자기 진행이 매끄러워지는, 전형적인 그 시절 아케이드 게임의 구조입니다.
보스는 거대한 기계가 주로 나오고, 부위별로 공격 패턴이 다릅니다. 안전한 위치를 찾아 자리를 잡고 꾸준히 깎는 것이 정석이라, 무작정 앞으로 나가면 순식간에 잔기가 사라집니다.
두 명이 함께 달릴 때
2인 동시 플레이가 되며, 혼자 할 때보다 훨씬 수월합니다. 화력이 두 배가 되는 것도 크지만, 한 명이 앞에서 적을 끌고 다른 한 명이 안전한 위치에서 쏘는 역할 분담이 가능해집니다. 옆 사람과 호흡이 맞으면 어려운 구간도 의외로 쉽게 넘어갑니다.
네오지오 초기 라인업이라 이후 SNK 게임들에 비하면 거친 구석이 있지만, 그만큼 그 시절 오락실의 공기를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메탈슬러그를 좋아했다면 그 뿌리를 확인하는 재미로 해 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