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전기 슈퍼 히어로 플러스
삼국전기 슈퍼 히어로 플러스 (Knights of Valour Super Heroes Plus Sangoku Senki Su) · 2004 · I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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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를 수 있는 무장이 확 늘었습니다
시리즈를 이어서 해 온 사람이 이 작품에서 가장 먼저 느끼는 건 캐릭터 선택 화면입니다. 전작까지는 익숙한 몇 명이 전부였는데, 여기서는 고를 수 있는 무장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삼국지에서 이름난 장수들이 대부분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만 늘어난 게 아니라 저마다 기술과 무기 계열이 달라서, 새 캐릭터를 고를 때마다 처음 하는 게임처럼 손을 다시 익혀야 합니다. 한 판 끝나고 다음 판에 다른 무장을 잡게 만드는 힘이 여기서 나옵니다.
어떤 게임인가
삼국전기 슈퍼 히어로즈 플러스(Knights of Valour Super Heroes Plus)는 삼국지 무장을 조작해 병사 무리를 헤치고 나아가는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국내에서 삼국전기로 불린 시리즈의 후속작입니다.
옆으로 걸으며 적을 때려눕히는 기본 위에, 돈으로 장비를 갖추고 경험치로 캐릭터를 키우는 요소가 얹혀 있습니다. 액션 게임이면서 한 판을 진행하는 동안 캐릭터가 계속 세지기 때문에, 한 번 앉으면 오래 붙잡게 되는 구조입니다.
기술이 늘어난 만큼 손이 바빠집니다
전작에 비해 각 무장이 쓸 수 있는 기술이 많아졌습니다. 기본 연타 끝에 이어지는 마무리, 방향을 넣어 쓰는 기술, 기력을 소모하는 필살기가 층층이 나뉘어 있습니다.
기력을 얼마나 모았느냐에 따라 필살기의 위력과 범위가 달라지는 캐릭터도 있어서, 급할 때 바로 쓸지 아니면 조금 더 모아 크게 쓸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병사 무리에 둘러싸였을 때 이 판단 한 번이 잔기를 좌우합니다.
여기에 무기 계열이 더해집니다. 같은 무장이라도 어떤 무기를 들었느냐로 공격 동작이 바뀌고, 좋은 무기를 일찍 잡으면 중반 이후가 눈에 띄게 편해집니다.
장비를 갖추는 재미
적을 쓰러뜨리면 돈과 보석이 쏟아집니다. 이걸 모아 무기와 갑옷을 갱신하는 것이 이 시리즈의 큰 축입니다. 갑옷은 버티는 힘을, 무기는 화면을 정리하는 속도를 바꿉니다.
레벨도 계속 오릅니다. 초반 스테이지에서 병사를 얼마나 성실히 잡았느냐가 후반 보스전에서 그대로 드러납니다. 급하게 지나온 캐릭터는 같은 보스를 상대로 훨씬 오래 버텨야 하고, 그만큼 실수할 기회도 늘어납니다.
숨은 아이템도 많습니다. 배경의 항아리나 나무를 부수면 회복약이나 돈이 나오는 자리가 있어서, 익숙한 사람은 지나는 길에 습관처럼 한 번씩 쳐 둡니다.
오락실 후반기의 벨트스크롤
이 시리즈는 오락실이 저물어 가던 시기에도 꾸준히 새 판이 나온 드문 경우입니다. 화면을 가득 채운 병사를 한 번에 쓸어버리는 시원함과, 장비를 모아 캐릭터가 강해지는 재미가 붙어 있어서 오래 붙잡아도 지루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럿이 동시에 붙으면 화면이 훨씬 정신없어지고, 그만큼 시원합니다. 각자 다른 무장을 잡고 서로 다른 방향에서 밀어붙이는 그 맛이 이 시리즈를 오락실에 오래 남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