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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러문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Pretty Soldier Sailor Moon Ver 950322 Korea) · 1995 · Gaze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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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그대로의 전사들

1990년대 중반 오락실에서 이 기계는 눈에 띄었습니다. 화면 속 캐릭터가 텔레비전에서 보던 세일러문 전사들이고, 필살기를 쓰면 만화에서 나오던 대사와 연출이 그대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화면 전체가 빛으로 덮이면서 적이 쓸려 나가는 그 장면이, 원작을 보던 사람들에게는 그냥 게임 기술이 아니었습니다.

대상이 뚜렷한 게임이었지만 실제로는 남녀 가리지 않고 붙었습니다. 벨트스크롤 액션으로서 조작감이 나쁘지 않았고, 캐릭터가 크고 동작이 부드러워서 그냥 액션 게임으로도 충분히 할 만했기 때문입니다.

세일러문 벨트스크롤 게임 화면 1 - 오락실 (1995)

다섯 명 중 하나를 골라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Pretty Soldier Sailor Moon)은 1995년에 나온 벨트스크롤 액션입니다. 옆으로 흐르는 화면에서 몰려오는 적을 때려 정리하며 나아가고, 구간 끝마다 원작에 나오는 적 간부와 맞붙습니다. 시작할 때 다섯 전사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데, 각각 사거리와 속도, 힘이 다릅니다.

빠른 대신 한 대가 약한 캐릭터가 있고, 느리지만 한 방이 묵직한 캐릭터가 있습니다. 여럿을 상대할 때는 넓게 휘두르는 쪽이 편하고, 보스전에서는 한 방이 센 쪽이 빨리 끝냅니다. 2인 동시 플레이가 되어서 둘이 서로 다른 캐릭터를 골라 붙으면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습니다.

필살기와 체력 관리

버튼 조합으로 나가는 필살기는 화면의 적을 한꺼번에 밀어냅니다. 원작의 기술 이름과 연출을 그대로 옮겨 놓아서 보는 재미가 크지만, 쓸 때마다 체력이 조금 깎입니다. 둘러싸였을 때 빠져나오는 용도로는 좋지만 남발하면 체력이 순식간에 바닥납니다.

바닥에 떨어진 음식이나 하트로 체력을 회복할 수 있고, 상자나 장식물을 부수면 안에서 아이템이 나옵니다. 보스 구간에 들어가기 전에 회복 아이템을 하나 남겨 두고 들어가는 것이 이 장르의 기본이고, 여기서도 그대로 통합니다.

원작을 따라가는 무대

무대는 원작에 나오는 장소들을 따라 이어집니다. 도시 거리에서 시작해 놀이공원이나 얼음 궁전 같은 곳을 거치며, 각 구간 끝에는 원작의 적 간부가 자기 기술을 쓰며 기다립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던 사람은 다음에 누가 나올지 짐작하면서 진행하게 됩니다.

잡졸은 요괴처럼 생긴 적들이 무리로 나오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원거리에서 공격하는 적이 섞여 들어와 무작정 파고들면 위험합니다. 던지기와 점프 공격을 섞어 거리를 조절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판권 게임 가운데는 대충 만든 것이 많던 시절인데, 이 작품은 캐릭터 표현과 조작 모두 공을 들인 편입니다. 그래서 지금 다시 해 봐도 원작을 모르는 사람에게 액션 게임으로 권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