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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아케이드

스타워즈 아케이드 (Star Wars Arcade Us) · 1994 · Se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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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곤으로 만든 우주 전투

1994년 오락실에서 이 게임을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은 지금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도트로 그린 우주선이 아니라, 면으로 이루어진 진짜 입체 물체가 화면 안에서 회전하며 다가왔습니다. 타이 파이터가 옆을 스쳐 지나가면 시선을 따라 화면이 돌고, 조준선이 그 뒤를 쫓았습니다.

영화 첫 편의 마지막 장면, 참호를 따라 날아가 데스스타의 배기구를 노리는 그 대목이 통째로 게임이 되어 있었습니다. 조종석 모양 캐비닛에 앉아 이 장면을 직접 몰아 보는 경험은 당시로서는 극장에 가까운 것이었습니다.

스타워즈 아케이드 슈팅 게임 화면 1 - 오락실 (1994)

조준선을 움직여 적을 떨어뜨린다

스타워즈 아케이드(Star Wars Arcade)는 1994년 세가가 만든 3D 슈팅입니다. 플레이어는 반란군 조종사가 되어 엑스윙을 몰고 제국군과 맞섭니다.

기체는 정해진 경로를 따라 자동으로 날아가고, 플레이어는 조준선을 움직여 적을 격추하는 데 집중합니다. 완전한 자유 비행이 아니라 연출된 항로를 따라가는 방식이라, 조작이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화면은 계속 화려하게 움직입니다. 두 명이 나란히 앉아 조종사와 사수처럼 함께 하는 구성도 있었습니다.

스타워즈 아케이드 슈팅 게임 화면 2 - 오락실 (1994)

우주에서 참호까지

진행은 영화의 흐름을 따릅니다. 우주 공간에서 밀려드는 타이 파이터 편대를 상대하는 것으로 시작해, 스타 디스트로이어 같은 대형 함선의 표면을 훑고, 마지막에는 데스스타 참호로 들어갑니다.

참호 구간이 이 게임의 절정입니다. 양옆이 벽으로 막힌 좁은 통로를 고속으로 날아가면서 포탑을 쳐 내고 장애물을 피합니다. 끝에 다다르면 배기구를 정확히 맞혀야 하는데, 이 한 발을 위해 앞의 모든 과정이 있는 셈입니다.

적 전투기는 격추 전에 이쪽으로 사격해 오기 때문에, 화면에 들어오는 순서대로 빠르게 조준선을 옮겨 처리해야 합니다. 한 대를 오래 붙잡고 있으면 나머지가 전부 사격 위치를 잡습니다.

스타워즈 아케이드 슈팅 게임 화면 3 - 오락실 (1994)

기술을 보여 주기 위한 게임

이 작품은 세가가 당시 새 기판의 성능을 보여 주기 위해 만든 성격이 강합니다. 텍스처를 입힌 폴리곤이 오락실 화면에서 매끄럽게 돌아가는 것을 증명하는 자리였습니다.

이후 32비트 게임기로도 옮겨졌고, 그 이식판을 통해 이 게임을 접한 사람도 많습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화면이 투박하지만, 원작 영화의 그 장면을 직접 조종해 본다는 감각만큼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