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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지밥 네모바지 더 무비

스폰지밥 네모바지 더 무비 (The Spongebob Squarepants Movie U Trashman) · 2004 · T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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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네모가 주인공인 게임

바닷속 마을에 사는 노란 네모난 해면. 텔레비전에서 이 캐릭터를 처음 봤을 때의 낯섦과, 몇 편 보고 나면 어느새 따라 웃고 있는 그 흡인력을 기억하는 분이 많을 겁니다. 극장판까지 나올 만큼 인기가 커졌고, 그 흐름을 따라 휴대용 게임기로도 게임이 나왔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게임은 흔히 팬을 위한 물건 취급을 받습니다. 캐릭터만 보고 사는 게임이라는 인식이죠. 다만 이 시기 휴대용 기기로 나온 캐릭터 게임 중에는 의외로 기본기가 단단한 작품들이 있었고, 한 판만 해 보면 그 차이는 금방 드러납니다.

스폰지밥 네모바지 더 무비 플랫폼 게임 화면 1 - 게임보이 어드밴스 (2004)

어떤 게임인가

스폰지밥 네모바지 더 무비(The SpongeBob SquarePants Movie)는 극장판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횡스크롤 액션 플랫포머입니다. 옆으로 흐르는 화면을 따라 달리고 뛰고 공격하며 스테이지 끝까지 나아가는 구조입니다.

조작은 이 장르의 기본을 따릅니다. 방향키로 이동하고, 한 버튼으로 점프하고, 다른 버튼으로 공격합니다. 발판을 밟아 올라가고, 틈을 뛰어넘고, 앞을 막는 적을 처리하면서 진행합니다. 처음 잡아도 십 초면 무엇을 눌러야 할지 알게 되는 종류라, 어린 플레이어를 염두에 둔 설계가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뛰는 게임의 기본에 충실합니다

플랫포머의 재미는 결국 점프 감각에서 결정됩니다. 얼마나 멀리 뛰는지, 공중에서 방향을 얼마나 고칠 수 있는지, 착지 후 다음 동작까지 얼마나 걸리는지가 손에 익어야 스테이지가 편안해집니다. 이 게임도 마찬가지로, 처음 몇 스테이지는 이 감각을 몸에 익히는 구간에 가깝습니다.

초반에는 발판이 넓고 실수해도 크게 손해 보지 않도록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진행할수록 발판이 좁아지고, 움직이는 발판이 섞이고, 아래로 떨어지면 곧장 손해로 이어지는 구간이 늘어납니다. 난이도가 튀는 지점은 대개 이렇게 발판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구간입니다.

처음 하는 사람이 조심할 것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급하게 앞으로 달리는 것입니다. 화면 오른쪽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속도를 붙여 뛰면, 착지 지점에 적이나 함정이 있어도 대응할 수 없습니다. 발판이 낯선 구간에서는 한 걸음 앞에 서서 아래를 확인한 다음 뛰는 습관이 훨씬 안전합니다.

또 하나는 공격을 아끼지 않는 것입니다. 지나칠 수 있는 적까지 전부 상대하려다 오히려 맞고 체력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행에 방해되는 적만 정리하고 나머지는 뛰어넘는 편이 결과가 좋습니다. 그리고 스테이지 곳곳에 놓인 수집물을 전부 챙기려다 위험한 자리로 무리하게 뛰어드는 것도 흔한 실패 원인입니다. 익숙해진 뒤에 다시 와서 챙기면 됩니다.

캐릭터 게임의 자리

원작을 아는 사람에게는 화면에 나오는 배경과 캐릭터 하나하나가 반갑습니다. 익숙한 장소가 스테이지로 등장하고, 익숙한 인물이 화면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진행할 이유가 생깁니다. 원작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저 평범한 플랫포머로 보일 수 있지만, 뒤집어 말하면 원작을 몰라도 조작만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 휴대용 기기에는 이런 애니메이션 원작 게임이 대단히 많이 나왔습니다. 극장판 개봉에 맞춰 게임이 함께 나오는 것이 하나의 공식이었고, 그중에는 급하게 만든 티가 나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런 작품들 사이에서 이 게임은 기본기를 지킨 쪽에 속합니다.

지금 해 보면

오래 붙잡고 파고들 깊이를 기대하기보다는, 가볍게 스테이지를 넘겨 가며 즐기기에 알맞은 게임입니다. 한 스테이지가 길지 않고 목표가 명확해서 부담이 적습니다.

특히 플랫포머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권할 만합니다. 뛰고 밟고 피하는 이 장르의 기본 문법을 무리 없는 난이도로 익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폰지밥을 좋아했던 기억이 있는 분이라면 그 시절 극장을 나서던 기분까지 함께 떠오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