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갈렛
에어 갈렛 (Air Gallet Korea) · 1996 · Gaze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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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아플랜이 문을 닫은 뒤에 나온 슈팅
토아플랜이 무너진 뒤 그 인력 일부가 가젤이라는 회사를 세웠고, 에어 갈렛은 거기서 나온 종스크롤 슈팅입니다. 감독은 우에무라 다쓰야, 디자인은 이노우에 준야가 맡았습니다. 배경 그림은 대부분 이노우에가 직접 그렸고, 2스테이지의 도쿄 풍경도 그중 하나입니다.
세계 각지의 도시를 부수고 선전 방송으로 사람들을 세뇌하는 조직을 상대로 전투기 한 대가 여섯 스테이지를 뚫습니다. 항구와 도시 상공을 지나며 스프라이트를 겹쳐 쌓아 만든 배경이 계속 밀려 내려오는데, 화면이 아무리 복잡해져도 처리 속도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만들어진 사정은 좋지 않았습니다. 회사 형편과 일정에 쫓겨 급하게 마무리된 탓에 다듬을 시간이 부족했고, 그 흔적이 난이도 조절에서 드러납니다. 대신 그림의 밀도만큼은 전 회사 시절 것을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무기 네 종류, 갈아타면 처음부터
무기는 네 가지입니다. 앞으로 갈수록 넓게 퍼지는 개틀링 계열, 정면 한 줄을 뚫는 레이저, 알아서 따라가는 유도 미사일, 적 위치를 쫓아가며 쏘는 옵션입니다. 각각 네 단계까지 강화되고, 단계가 올라가면 탄이 눈에 띄게 두꺼워집니다.
문제는 갈아탈 때입니다. 다른 종류를 먹으면 강화 단계가 0으로 돌아갑니다. 급하게 움직이다 발밑에 굴러온 아이템을 주워 보스전 직전에 맨몸이 되는 일이 흔합니다. 한 번 고른 무기는 계속 밀고 가는 편이 낫습니다. 죽어도 강화 단계는 초기화됩니다.
여기에 이 게임 특유의 구조가 하나 더 있습니다. 적의 체력이 내 무기 강화 단계에 맞춰 같이 올라갑니다. 화력을 끝까지 올려도 적이 그만큼 단단해져서, 진행 속도가 생각만큼 빨라지지 않습니다. 죽지 않고 오래 버티면 적탄 속도까지 함께 빨라집니다.
봄 두 종류를 나눠 씁니다
봄은 두 가지가 따로 굴러다닙니다. 에너지 스파크는 화면 전체에 작은 폭발을 뿌리면서 날아오던 탄을 전부 지웁니다. 선더 드라이브는 앞쪽으로 좁고 굵게 뻗어 나가는 대신, 폭발이 직접 닿은 탄만 지웁니다.
그래서 용도가 갈립니다. 빠져나갈 곳이 없으면 에너지 스파크, 보스 체력을 빨리 깎아야 하면 선더 드라이브입니다. 봄은 다섯 개까지 들고 다닐 수 있고 가득 찬 상태에서 더 먹으면 점수로 들어옵니다. 죽으면 개수는 세 개로 줄지만 종류는 그대로 남습니다.
메달은 나오자마자 붙어야 합니다
스테이지마다 메달이 서른 개에서 쉰 개쯤 숨어 있습니다. 값이 2000점에서 시작해 500점, 100점, 10점으로 계속 떨어지기 때문에 나온 순간 달려가야 제값을 받습니다. 한 스테이지의 메달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으면 퍼펙트 보너스가 따로 붙습니다.
보스는 하나같이 단단합니다. 무기를 끝까지 올려도 한참을 두들겨야 하고, 그 사이 탄은 계속 늘어납니다. 점수를 위해 메달을 주우러 화면 위쪽까지 올라가는 움직임과, 살아남기 위해 아래쪽에 붙어 있는 움직임이 정면으로 부딪히는 것이 이 게임의 어려운 지점입니다.
조종석 무전처럼 깔리는 음성 샘플도 자주 끼어듭니다. 소리가 커서 음악을 덮어 버릴 때가 있는데, 탄만 보고 있느라 화면 전체를 놓치고 있을 때는 상황이 바뀐 것을 알려 주는 신호가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