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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레이션 울프 마스터시스템판

오퍼레이션 울프 (Operation Wolf Europe) · 1990 · Se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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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에 놓여 있던 기관총

1987년 오락실에 이 기계가 들어왔을 때 가장 눈에 띈 것은 화면이 아니라 캐비닛에 걸린 물건이었습니다. 권총이 아니라 양손으로 잡는 기관총 모양의 컨트롤러였습니다. 손잡이를 잡고 화면을 겨누면 총이 묵직하게 흔들리고, 방아쇠를 당기면 진동이 손에 전해졌습니다.

당시로서는 대단히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조이스틱 대신 총을 잡는다는 것만으로도 사람이 모였고, 옆에서 구경하는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건 슈팅이라는 장르가 오락실의 한 자리를 확실히 차지하게 된 계기가 이 게임이었습니다.

오퍼레이션 울프 마스터시스템판 슈팅 게임 화면 1 - 마스터 시스템 (1990)

어떤 게임인가

오퍼레이션 울프(Operation Wolf)는 타이토가 만든 건 슈팅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적국에 붙잡힌 인질을 구출하는 특수부대원이 되어, 여섯 개의 작전 지역을 차례로 통과합니다.

화면은 저절로 좌우로 흐르고, 그 위에 조준경이 떠 있습니다. 이 조준경을 움직여 적을 맞히면 됩니다. 가정용으로 옮겨지면서는 패드로 조준경을 움직이는 방식이 되었고, 라이트 건 주변기기를 붙이면 오락실에 가까운 감각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오퍼레이션 울프 마스터시스템판 슈팅 게임 화면 2 - 마스터 시스템 (1990)

작전 지역

시작은 통신 기지입니다. 그다음은 정글, 마을, 탄약고, 포로수용소, 그리고 마지막 공항으로 이어집니다. 순서를 어느 정도 고를 수 있는 구간도 있어서, 무엇을 먼저 칠지 정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수용소에서는 인질이 화면에 나옵니다. 이들을 쏘면 큰 손해를 보므로, 적과 인질이 뒤섞인 화면에서 방아쇠를 참는 판단이 필요합니다. 마지막 공항에서는 구출한 인질을 수송기에 태우고 이륙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탄약과 보급

기관총 탄약과 로켓탄에는 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지나가는 보급 상자나 돼지, 술병 같은 것을 쏘면 탄약이나 회복 아이템이 나오므로, 적만 보지 말고 화면 구석의 물건도 챙겨야 합니다.

로켓탄은 화면 넓은 범위를 한 번에 정리하는 수단입니다. 헬리콥터나 장갑차 같은 큰 목표가 나올 때 쓰면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지만, 수가 적으니 아껴야 합니다. 탄약 관리가 이 게임의 실질적인 난이도입니다.

이후로 이어진 것

타이토는 이 게임의 성공에 이어 『오퍼레이션 선더볼트』를 내놓았습니다. 두 명이 동시에 총을 잡고 협력하는 구성으로 확장한 작품이었습니다. 그 뒤로도 오락실에는 총을 매단 캐비닛이 꾸준히 들어왔고, 그 흐름의 출발점에 이 게임이 있습니다.

가정용 판본은 총을 잡는 감각까지 옮기지는 못했지만, 화면이 저절로 흐르는 가운데 조준을 계속 옮겨야 하는 긴장감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한 판 하기 좋은 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