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일곱 섬의 대보물
원피스 일곱 섬의 대보물 (One Piece Nanatsu Shima no Daihihou J Cezar) · 2002 · Band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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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장르
보물을 찾아 섬에서 섬으로 항해한다는 원피스의 뼈대는 사실 롤플레잉 게임과 궁합이 좋습니다. 새 섬에 도착하고, 그 섬의 사정에 휘말리고, 문제를 해결한 뒤 다시 배를 띄우는 흐름 자체가 그대로 게임의 챕터 구조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 게임은 그 점을 정확히 파고들었습니다.
원피스 일곱 섬의 대보물(One Piece: Nanatsu Shima no Daihihou)은 밀짚모자 해적단이 일곱 개의 섬에 흩어진 보물을 쫓는 게임보이 어드밴스용 롤플레잉 게임입니다. 원작에는 없는 오리지널 이야기를 바탕으로, 섬을 돌아다니며 사람을 만나고 적과 싸우며 진행합니다.
섬마다 달라지는 무대
일곱 섬은 저마다 분위기와 사는 사람들이 다릅니다. 항구 마을이 있는 섬, 숲으로 뒤덮인 섬, 유적이 남아 있는 섬처럼 성격이 갈려서, 새 섬에 상륙할 때마다 처음 보는 그림이 펼쳐집니다. 섬에서 할 일을 마치면 배를 타고 다음 섬으로 넘어가는 식으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마을에서는 주민들과 대화해 단서를 얻고, 상점에서 회복 아이템과 장비를 갖춥니다. 지나가는 대사에 다음에 갈 곳의 힌트가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아서, 길을 잃었다면 마을을 한 바퀴 더 도는 것이 지름길입니다.
전투와 파티 운영
전투는 파티를 이뤄 적과 맞붙는 형태입니다. 루피, 조로, 나미, 우솝, 상디 같은 동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싸우는데, 근접에서 강한 인물과 원거리 지원에 어울리는 인물이 나뉘어 있어 조합을 신경 쓰게 됩니다. 회복과 보조를 맡을 인물을 빼놓으면 긴 전투에서 금방 무너집니다.
기술에는 소모 자원이 걸려 있어서 아무 때나 강한 기술만 쓸 수는 없습니다. 잡몹은 평타로 정리하고 강적에게 자원을 몰아주는 관리가 기본 공략입니다. 섬을 넘어갈 때마다 적이 눈에 띄게 강해지므로, 새 섬에 도착하면 주변에서 몇 판 싸워 레벨을 맞춰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원작 팬을 위한 배려
캐릭터의 말투와 관계는 원작 분위기를 잘 살렸습니다. 오리지널 이야기지만 인물들이 원작에서 하던 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만화를 보던 사람이 위화감 없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휴대용 롤플레잉답게 한 번에 오래 붙잡지 않아도 되도록 구간이 짧게 끊어져 있습니다. 대작 롤플레잉의 무게를 기대할 물건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캐릭터들과 함께 섬을 돌아다닌다는 목적 하나로도 진행할 이유가 충분한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