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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즈마 일레븐

이나즈마 일레븐 (Inazuma Eleven Europe) · 2008 · Level-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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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 한 방에 화면이 불탑니다

축구 게임인데 슛을 쏘면 공에서 불이 뿜어져 나옵니다. 골키퍼는 두 팔로 벽을 세워 막고, 수비수는 땅을 갈라 상대를 넘어뜨립니다. 이걸 처음 본 사람은 이게 무슨 축구냐고 하지만, 몇 경기만 해 보면 이 과장된 연출이야말로 이 게임의 심장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필살기에는 저마다 이름과 연출이 붙어 있고, 쓸 때마다 기력이 깎입니다. 그래서 경기 내내 아무 때나 지를 수 없고, 어느 순간에 누구의 기술을 쓸지 고르게 됩니다. 축구 게임이라기보다 턴제 전투에 가까운 감각입니다.

이나즈마 일레븐 RPG 게임 화면 1 - 닌텐도 DS (2008)

어떤 게임인가

이나즈마 일레븐(Inazuma Eleven)은 폐부 직전의 학교 축구부 주장 엔도 마모루가 팀을 다시 일으켜 전국 대회로 나아가는 축구 RPG입니다. 필드를 돌아다니며 사람들과 대화하고, 숨은 선수를 찾아 팀에 넣고, 경기를 치르며 성장하는 구조라 겉모습만 축구지 속은 RPG입니다.

경기 중에는 공을 가진 선수와 막아서는 선수가 맞부딪칠 때마다 기술 대결이 벌어집니다. 드리블 기술로 뚫을지, 패스로 돌릴지, 아니면 그냥 몸으로 밀어붙일지를 순간순간 정합니다. 이 판정에서 이기면 그대로 돌파하고, 지면 공을 뺏깁니다.

이나즈마 일레븐 RPG 게임 화면 2 - 닌텐도 DS (2008)

선수를 모으는 재미

이 게임에서 가장 오래 붙잡게 되는 건 선수 수집입니다.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다 만나는 아이들과 축구로 붙어 이기면 팀에 들어옵니다. 잘 안 보이는 곳에 숨어 있는 선수도 있고, 특정 조건을 채워야만 나타나는 선수도 있습니다.

선수마다 잘하는 자리와 배울 수 있는 필살기가 다릅니다. 공격은 좋은데 체력이 약한 선수, 수비만 파고들면 벽이 되는 선수, 기력 소모가 적어 오래 뛰는 선수 등등입니다. 백 명이 넘는 후보 중에서 열한 명을 고르고, 남은 자리에 교체 요원을 채우는 게 이 게임의 진짜 전략입니다.

필살기 대 필살기

후반으로 갈수록 상대 팀도 강한 필살기를 들고 나옵니다. 이때부터는 서로의 기술이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상대의 필살 슛을 필살 세이브로 막고, 막힌 공을 받아 다시 필살 슛으로 되돌리는 식으로 경기가 흘러갑니다.

기술에는 속성 상성 비슷한 관계가 있어서, 같은 위력이라도 어떤 기술로 받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상대 팀 정보를 미리 살펴보고 그에 맞는 선수를 선발로 넣는 준비가 중요합니다. 무작정 잘하는 선수만 모아 놓는다고 이기지 않습니다.

처음 하는 분에게

초반에는 기력 관리에만 신경 써도 충분합니다. 전반에 필살기를 남발하면 후반에 아무것도 못 하고 끌려다닙니다. 골 앞에서만 쓰겠다고 마음먹고 아끼는 편이 승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경기 사이사이에 마을을 꼭 돌아보세요. 새 선수도 있고, 다른 팀과 연습 경기를 붙어 경험치를 벌 수도 있습니다. 대회에 나가기 전에 이 준비를 얼마나 했느냐가 그대로 결과로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