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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트라 패미컴판

콘트라 (Contra USA) · 1988 · Kon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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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위위아래아래좌우좌우 BA

이 게임을 아는 사람 중에 그 명령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시작 화면에서 방향키를 위위아래아래좌우좌우로 누르고 B와 A를 누르면 목숨이 셋에서 서른으로 늘어납니다. 코나미 커맨드라고 불리는 이 입력은 원래 개발자가 시험하려고 넣은 것인데, 어느새 이 게임을 하는 정식 절차처럼 굳었습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명령을 쓰지 않으면 이 게임은 지나치게 어렵습니다. 총알 한 발만 스쳐도 그 자리에서 죽고 무기도 기본 총으로 되돌아갑니다. 서른 개의 목숨은 봐주는 게 아니라 겨우 균형을 맞추는 수준입니다.

콘트라 패미컴판 슈팅 게임 화면 1 - 패미컴 (1988)

두 사람이 함께 뛰는 액션

콘트라(Contra)는 두 명의 특수부대원이 외계 세력의 기지로 밀고 들어가는 런앤건 액션입니다. 달리면서 총을 쏘고, 점프해서 발판을 건너고, 엎드려서 총알을 피합니다. 총은 여덟 방향으로 쏠 수 있어서 대각선 위로 겨눈 채 언덕을 오르는 자세가 이 게임의 상징이 됐습니다.

두 사람이 동시에 할 수 있는데, 화면 하나를 같이 쓰기 때문에 한쪽이 앞서 나가면 뒤에 남은 사람이 화면 밖으로 밀려 죽습니다. 그래서 옆에 앉은 친구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싸우다가 게임보다 서로에게 화를 내는 일이 잦았습니다.

콘트라 패미컴판 슈팅 게임 화면 2 - 패미컴 (1988)

스프레드 건

무기는 하늘을 나는 새 모양 통이나 지상의 캡슐을 쏘면 나옵니다. 알파벳 한 글자로 표시되는데, M은 연사되는 기관총, L은 앞으로 뻗는 레이저, F는 화염탄, S는 부채꼴로 퍼지는 스프레드 건입니다.

이 중 스프레드 건은 사실상 정답 취급을 받습니다. 넓게 퍼지니 조준이 대충이어도 맞고, 화력도 가장 셉니다. 잘하는 사람은 스프레드 건을 얻은 뒤로는 다른 무기 상자를 일부러 피해 다녔습니다. 죽으면 무기를 잃으니, 스프레드 건을 든 상태를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가 곧 실력이었습니다.

옆으로 보는 스테이지와 안쪽으로 들어가는 스테이지

스테이지는 정글에서 시작합니다. 다리를 건너고 폭포를 오르고 눈 덮인 들판을 지나며 여러 구역을 지나갑니다. 중간중간 시점이 완전히 바뀌는 구간이 끼어 있는데, 기지 내부로 들어가면 화면 안쪽을 향해 전진하는 시점이 됩니다. 여기서는 전기 벽이 흐르는 통로를 지나 안쪽 코어를 부숴야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폭포 스테이지도 인상적입니다.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이 구간에서는 발판을 잘못 밟으면 그대로 떨어지기 때문에, 총알보다 발밑이 더 무섭습니다.

마지막에 기다리는 심장

끝까지 가면 외계 생명체의 본체가 나옵니다. 벽 안쪽에 박혀 뛰는 커다란 심장과, 거기서 뻗어 나오는 것들을 상대해야 합니다. 이 마지막 방까지 스프레드 건을 들고 도착하면 싸움은 생각보다 금방 끝나지만, 기본 총으로 도착하면 거의 가망이 없습니다.

같은 이름의 오락실판이 먼저 있었고 이 가정용 판은 화면 구성을 다시 짜서 나왔습니다. 이후 슈퍼 콘트라, 콘트라 스피리츠로 시리즈가 이어지며 코나미의 대표 액션 계보를 만들었습니다.